에뛰드 하이라이터 브러쉬, 미샤 블러셔 브러쉬. 둘다 새제품이라 기분이 조오았어요. 바빠서 12시가 넘어서야 제대로 살펴봤는데 둘다 꽤 맘에 들더라구요. 저는 하라브러쉬를 블러셔용으로 블러셔를 파우더용으로(부분 세팅) 쓸 참이었는데
블러셔 브러쉬가 약간 노란끼를 띄길래 얼마전에 뷰게에서 bnt브러쉬인가요? 그 후기를 본 기억이 나서 그냥 별 생각없이 냄새를 맡아봒어요. 근데....... 응...?! 롸@!!!?????
이거슨.... 동물의 냄시다...!!!! 구수허다!! 구수혀!!
서둘러 하라브러쉬 냄시를 맡아봤는데 딱히 별 냄새 안나고 색도 흰검.. 그 맥 218인가 108인가.. 그런 모양이예요 ㅋㅋㅋ
그래서 설마설마 하며(제가 미술전공을 해서 그런지 천연모가 비싸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어요) (동양화 고급붓은 대부분 천연모이고 구하기 힘든 부위의 천연모를 사용한다고 들었거든요 쥐의 수염인가.. 그런식)
브러쉬 패키지를 보니 양모! 띠용... 양모라는걸 알고 다시 냄새를 맡으니 더는 못맡을 냄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라브러쉬도 체크했는데.. 롸?! 양모+인조모... 엌ㅋㅋㅋ......
저는 여태껏 제가 쓰는 브러쉬들이 모두 인조모일거라 굳게 믿고 있었고 세척도 인조모에 맞게 하고 있었는데 뭔가.. 확인을 안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조금이라도 의심가는 붓..의심안가는 붓마저 꺼내서 새벽에 ㅋㅋ 다 검색을 해봤는데 로드샵 저가붓도 파우더 브러쉬나 치크브러쉬 같이 모가 아주 많은 붓(프로페셔널 라인이 아닌) 들은 거의다 천연모나 합성(천연+인조)였고요. 물론 인조모도 있었지만요.
이번에 산 붓들은 비교적 크고 모가 많은 로드샵 브러쉬이지만 프로 어쩌구..라서 인지 파우더 브러쉬만큼 모량이 많지는않아서인지 천연모이거나 섞인거 같아요.
세척법이 얼마나 다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아예 n년간 모르고 써왔다는게 좀 충격이에요^^;
황모.(족제비꼬리털) 마모, 백마모. 양모. 이렇게 다양했고요. 리얼테크닉 같은 경우는 동물의 털을 사용하는게 cruel하다(잔인하다)고 하여 cruelty free 인조모만 사용하겠다는 브랜드더라구요. 산지 하도 오래되어 몰랐는지 아니면 아예 몰랐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네요^^;
아무리 적은 양이지만 단돈 몇천원짜리의 브러쉬에 천연모가 사용될수 있다는게 저는 조금 놀라웠어요. 그게 질이 어떻든간에요.
아, 제가 가지고 있는 고가 브러쉬는 피카소 219 딱 한개인데 산양모입니다. 다른 제품들은 일제 인조모도 많이 사용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