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휴에 여행을 가려고 새벽에 일어나 짐을 쌌습니다
남편은 발목부상으로 누워서 못 움직이는 관계로
잠자는 아이와 같이 누워서 아이를 보고 있었어요
되도록 소리나지 않게 움직인다고 했는데
들락날락거리니 살포시 깼나봅니다
짐 움직인다고 제가 집 밖에 나간 사이 아이가 깼는지
남편이 아이 옆으로 데구르르 굴러가서 아이 등을 토닥이다가
제가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엄마? 엄마? 엄마 어딨어? 엄마?" 거리는 아이에게
"엄마 왔다 엄마 왔어" 라고 말해주는데
아이가 제가 방으로 들어가는 소리를 듣고 하는 말이
"진짜 엄마야?"
그럼 가짜 엄마도 있나? ㅋㅋㅋㅋㅋ
남편이랑 새벽에 뜬금없이 빵터졌습니다
전 가짜엄마입니다. 새엄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