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에 퇴근하고 있었습니다. 한 6시쯤 되었더군요. 가고 있는데 경찰이 출동해서 어떤 남자랑 싸우고 있더군요. 처음에는 왜그러나 싶었는데
뒤를 보니 장애인 한분이 전동 휠체어에 타고 계시더군요. 그리고 옷에 피까지 묻어 있고. 그리고 잔뜩 술에 취한 남자. 척 봐도 각이 나온다고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다른 구경꾼에게 물어보니 술에 취한 주폭이 지나가던 장애인을 묻지마 폭행한 것이더군요.
그냥 장애인이 기분 나쁘다고요. 당연히 주변에서 경찰을 불렀고요. 일단은 경찰은 좋게 사과를 하시라고 설득을 하는데 사과의사는 없고 내가 언제 때렸냐면서 버럭 버럭 소리를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경찰들 그거 보면서 슬슬 빡치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경찰이라는 특성상 절대로 시민에게 손 못대지요.
그래서 좋게 말하면서 사과하세요. ? 이러는데 그 주폭 말이 가관입니다.
내가 누군지 아느냐. 내가 서장 한테 말 한마디만 하면 너희는 다 옷 벗어야 한다. 당장 서장 나오라고 해. 등등 주폭의 전형적인 대사를 했습니다.
결국 사과도 안하고 반성도 안하고 그러니 피해자는 처벌을 원한다고 하였고 그러자 이런 삐리리 쌔끼. 라고 욕을 하면서 다시 피해자에게 발길질을 시도하더군요. 당연히 경찰이 그걸 막았죠.
그러니까 갑자기 경찰의 가슴을 두손으로 팍 밀쳐서 밀어내더니만 때리려고 주먹을 확 들더군요. 하지만 딱 이럴때 쓰는 말이 있죠.
울고 싶은데 뺨 때린다고. 경찰이라고 먼저 손 못대고 있는데 먼저 폭행을 했습니다. 경찰이 순식간에 팔 낚아채서 뒤로 돌려서 수갑채워 버리더군요.
그 와중에 아주 그냥 이 주폭은 민주 열사 났습니다. 내가 누군지 아느냐. 나는 때린적 없다. 민주 경찰이 누명 씌운다.
그러나 얄짤 없이 수갑차고 끌려 갔습니다. 피해자 장애인 분은 거동이 불편한 관계로 현장에서 진술서 받고 폭행을 보신 분의 증언도 받았습니다. 다행이 누가 폭행 장면을 찍어 놨다고 하더군요.
서장 나오라고 고래 고래 소리 지르던데 뭐 서장을 알리는 없고.
폭행과 공무집행 방해죄로 들어갔으니 실형은 못 피할듯 합니다. 심지어 바로 코 앞에 CCTV가 있더군요.
경찰이 욕먹는 경우도 많지만 이렇게 현장에서 고생하는 분들도 참 많습니다.
보아하니 제법 유명한 주폭같은데 이참에 감빵에서 길게좀 계시다가 나와주셨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