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요리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게시물ID : cook_2020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주와알탕
추천 : 4
조회수 : 988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05/02 17:52:15
간단히 제 소개를 드리자면 근 10년가까이 요식업쪽에서 조리사~주방보조를 오가며

현재는 힘든노동과 휴유증(허리와 팔목염증)으로 그나마 덜힘든 유흥쪽 주방에서 일하고있는 39세 남자입니다

10여년전 제게 칼쓰는기술 가르쳐주신 사수(사부님)께서  1년여정도 일을 가르쳐주시고 

가족부양을 이유로(부산페이가 너무 적어서..) 수원으로 가시기전에 술한잔기울이며 해주신 말씀이 문득 생각났습니다

" 알탕아(본인) 형이 끝까지 너 책임못지고 멀리가서 미안하다 ..  가기전에 몇가지 이야기 해줄테니 흘리버리지 말고 세겨들어

백프로 확실한건 아니다면 거의 형 말처럼 될거야  지금 우리나라 요식업계는 급속하게 프렌차이즈화 되고 있어..

니가 나이먹고 마흔줄이 되어가면..  식당,술집,레스토랑 ..  나이든 이모님들과 조선족들이 지금보다 명확하게 많아질거야

거기서 부족한 인원은 멋모르는 20대 초반의 친구들이 적은 페이와 힘든일에 지쳐 교체되어가겠지...  거기서 마흔이 된

넌 주방장이 되지않으면 설자리가 없어져.. 형을 봐서 알겠지만 주방장이 된다고해서 일이 쉽고 페이가 절대적으로 많은건아니야

그러니 빨리 선택해 ..  어서 그만두고 다른일을 찾던지  아니면.. 미친듯이 해서 서로 데려가려는 주방장이 되던지.."

 솔직히 그땐 머리로선 이해했지만 크게 실천으로 옮기진 못했고...  그후 10년가까이 음식점 술집 중국집등 전전하며

그냥 하루하루를 살아왔던거 같습니다  결과는 어중간한 실력에..  잘하지도 못하는 중식펜 억지로 돌리다가 

부상 휴유증으로  왼쪽팔이 맛이 가버렸죠...  

제가 하고싶은 말은 ..  젊은 친구들 진짜 이거아니면 죽겠다 하는 생각이 아니시면

대한민국에서 요리사는 하지마세요.. 대학가서 전공하고 대형호텔 대형레스토랑 (물론 이쪽도 피터지는건 마찬가지)쪽으로 가실게 아니시다면

올라가는 과정간에 월급도 짜고 일은 힘들고 ...   참고로 일반음식점 소형레스토랑 경력 조리사 월급이 12시간기준 (2시간 브레크타임)

200만~230만 정도입니다  (경남기준)

 휴... 말이 길었네요 ^^;;  어서 좋은세상 열리고 기술자들이 대우받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