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으면서 역할분담에 대해 말이 나오는데 진심. 딴거 안되면 돈이라도 팍팍쓰거나, 아님 뭐라도 해야합니다. 저랑 친구들이 중앙아메리카에 미쳐가지고;;;;;정말 2주만에 비행기표 끊고 짐싸서 7박8일 바로 날아갔습니다. 참고로 거기는 영어 쥐뿔도 안됩니다;;;;온리 스페인어...진심... 그때 꽤 대규모 인원으로 간거였는데 몇몇은 참가인원 변동으로 인해 얼굴만 겨우 아는애들이 들어왔어요..그때 불안감을 처음 느낌 아 이 여행은 한발짝만 잘못가도 엉망이겠다... 게다가 이 여행에서 A라는 친구 한명만 스페인어가 구사가 가능했습니다...사실상 가이드역 계획역 몰빵..
이때 가장 중요한건...자신이 이 여행에서 아무역할 없는 잉여라면 돈이라도 내야합니다.진심 이 여행에서 제가 진심 잉여였거든요;;; 한명은 가이드 두명은 사진담당 한명은 지도담당... 그러면서 말도 안통하는곳에서 사소한 말까지 가이드역 친구한테 부탁하는게 참 미안하더라구요.... 분명 중앙아메리카쪽이 물가가 싸다고 해서 다들 좀 적게 가져갔는데 수도는 정말 어지간한 관광지 물가더라구요;;;첫날 숙박비용 듣고 멘붕;;; 다들 예산 되게 빡빡하게 맞춰왔거든요....그래서 그냥 제가 빵꾸금액 다 댔습니다. 제가 다행이 돈은 무조건 넉넉하게 챙겨가는 주의라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ㅋㅋ..... 그 외에도 더워서 물마셔야될때 물챙기기, 주전부리 쓸어오기, 택시등등...(물론 이걸 다 공짜로 댄건 아닙니다! 돈은 받았어요.)
근데 같이갔던 또다른 친구가...딱히 하고싶은건 없는데 되게 깐깐하고 예민한 애였는데... 말타고 하이킹하고 패러글라이딩까지 하는 코스 다 정해놓고 요금까지 예약해서 내야되는데 거기서 피곤해서 안간다고;;;;말까지 다 준비해놨는데;;; 그래서 애들이 "저거 이미 다 예약 끝난거라 안간다 해도 돈은 내야된다. 그럴바에야 그냥 가서 수영도 하고 구경이라도 하는게 낫지 않겠냐"했더니 그게 말이되냐며....안가는데 왜 돈을 내냬요...자긴 안낸다고...ㅋㅋㅋ 우리 분명히 오기전에 다 합의봤었는데...ㅠㅠ 그래서 결국 돈은 내고 안가기로 합의를 봐서 나머지 애들끼리 갔다왔습니다마는....솔직히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닌애가 저렇게 나오니까 좀 짜증나더라구요;; 그 외에도 돈 모자라다며 징징...다리 아프다며 징징...여긴 왜이렇게 덥냐며 징징...
ㅋㅋㅋㅋ덕분에 여행갔다와서 연락 싹 끊었습니다! 원래부터 친한애는 아니었지만 그때 여행생각만 하면 열불이 나서 괜히 싫더라구요. 나중에 가이드친구랑 얘기했을때 말이...ㅋㅋ "너는 빵꾸라도 가만히 따라와주고 돈이라도 잘 내주니까 좋았는데 쟤는 진짜 버스타면서 아무것도 안하더라.."
저도 가이드역할 몇번 해봤지만 원래 여행가서 가장 고마운사람이 가만히 따라와주는 사람이나 금전...적인 서포트 해주는 사람이더라구요.. 그래서 전 제가 따라가는 여행일때는 닥치고 돈을 준비해갑니다...최소한 작은 도움이라도 주게요.. 그게 안되면 진짜 응원..좋은말...협조..제발.....ㅠㅠ 그리고 양심적으로 안친한애들이랑 여행가면 성질좀 죽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