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후반 남자친구는30대 중반으로 만난지는 6개월 정도 되었어요.
최근 2-3개월동안은 거의 동거처럼 같이 지내게 되었고, 서로 결혼에 대해 이야기한적은 없지만
전 남자친구 부모님 친구들 다 인사드렸구요. 나름대로 이쁘게 만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조금씩 권태기스러운 감정이 있긴했는데 최근 3,4일동안 남자친구가 너무 미워요 ㅜㅜ
서운하기도하고,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거슬립니다. 남자친구는 개인사업하고 저는 직장인인데 서로 업무시간이 좀 달라요,
저는 일반 직장인들처럼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는데, 남자친구는 생활과 일의 경계가 없고, 자는 시간도 부족하고 새벽에도 3-4시간은 항상
일해야해요. 핸드폰도 항상 확인해야하고.... 이런것들도 초반엔 다 이해하고 힘들겠다 걱정했던것들이 요즘은 솔직한말로 짜증이 납니다.
왜 나는 내 친구들 연애하는것처럼 못할까, 나도 좋은 곳가고 싶고 가끔은 멀리 맛있는거 먹으로도 다니고 싶은데
항상 잠부족하고 일에 치여사는 남자친구한테 말도 못하겠고..... 남자친구는 그냥 니가 리드해서 무리해서라도 자기 데리고 가라고 하는데
글쎄 그렇게해서 즐거울까 생각이 들어요...
나이차이 안느껴진다 생각했던 장난끼있던 모습도 요즘은 애같고 장단맞춰주기가 싫어요.
억지로 웃는게 힘들고 이런내가 싫어요 ㅜㅜ... 저 기분상태따라 남자친구가 노력하고 더 말걸고 이런거 다 느껴집니다.
근데 맘이 제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아요.
남자친구 정말 많이 좋아했어요. 애틋하고 하루에 몇번씩 그사람때문에 행복하고 나도 그런 사람되야지 생각했습니다.
근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아무 문제 없는데 저 혼자 이러는건지 제가 이상한건지..
다시 돌아가고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모르겠어요.
남자친구는 권태냐고 묻곤 떨어져있고 싶으면 그래도 된다고 얘기합니다.
저도 당분간 각자 시간보내는게 어떨까 생각하지만 두려워요 그대로 끝날까봐
같이 생활하던 몇개월을 뒤로하고 이제 혼자 생각을 정리해야된다는게 무섭습니다.
말이 두서가 없는데, 정말 고민이에요. 저도 이전 연애에 권태기 극복하고 굉장히 좋아졌던 기억이 있는데, 너무 오래전이라 뭘 어떻게했는지
모르겠네요. 어떻게 해야 이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