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저는 지난주 목~토에 제주도로 여행을 갔죠.
그 사이에 우리 뽀삐는 세상을 뜰 준비를 하고 았었나봅니다.
동물병원에서 준비하시라고 건넨 말도 현실성이 떨어지게 느껴졌고
잘 일어나지도 못하고 숨차하고 켁켁거려도 곧 좋아지겠지 싶어서
그렇게 가슴줄 없이 나가고 싶어하던 바깥 산책도 가슴줄 없이 아침 저녁으로 시켜줬는데..
바깥 공기 맡고는 다리에 힘이 들어간건지 이리저리 집을 계속 돌아다니고 절 따라다니고 저를 쳐다보고 했는데...
저녁산책때 너무 추워서 아이가 감기걸릴까봐 조금 서둘러 들어왔는데
그게 아이의 마지막 산책이 되었네요.
피를 토하고 자기 방 구석에 엎드려 그 불편한 자세로 눈도 못감고 떠났습니다.
눈물이 안나요 이상하게.
그냥 배가 많이 아프네요. 가슴에 돌덩이가 앉은것 같고..
아가
정말 고마웠고, 미안했고,
정말 사랑했어.
이제 기나긴 여정이 끝났으니
푹 쉬자..
출처 |
2002.04.01 ~ 2017.05.02
포메라니안 발바리 혼종 뽀삐
내 마음에 잠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