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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정치는 가부장이 아닌 가장을 타파해야합니다.
게시물ID : military_749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Art.Be.At
추천 : 2
조회수 : 25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5/01 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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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게 여러분 
여러분 말씀이 다 옳습니다.
우리만큼 방황하는 세대는 없고
우리만큼 불안한 세대는 없습니다.

국가는 우리의 2년 남짓을 앗아가고는  
휴학하고 공무원 준비하는 여동기
교환학생가서는 페북에 열심히 사진 올리는 여동기
하다못해 알바를 해서 등록금이라도 버는 여동기와
우리를 같은 출발선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라는 말에 왜 애증의 감정이 들어버린걸까요.
그것은 저도 이제 막 전역을 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20대 청년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시작부터 불평등합니다.
공정하지 못한 과정을 겪어와버렸습니다.
결과가 정의롭지 못합니다.
 
군게 여러분들의 목소리에 울컥했습니다.
아무도 자신에게 관심갖으려 하지 않는 경북 지역을 돌며 
유세를 하고 있는 김부겸 의원을 보는 듯 했습니다.
그저 작은 목소리라며 폄훼하는 말에 분노하였습니다.
빨갱이다! 라며 욕을 하는 듯한 다른 분들의 댓글에
저도 응원의 글을 남기고 싶어졌습니다.

우리의 꿈은 갈기갈기 찢겨진 채로 바닥에 널부러져 있지만
아무도 봐주지 않습니다.
그저 스스로 주섬주섬 주워담으며 
남자는 울면 안 된다며 되뇌일 뿐입니다. 
사회는 여자보다는 남자에게 더 큰 의무를 주고 있습니다.
하다 못해 여자보다 덜 울어야 할 의무도 있는데요 뭘.
(문재인의 울음은 국민을 생각하는 울음이지만
우리의 울음은 남자답지 못한 행동일테니까요)  

여러분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사회가 던져준 의무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목소리입니다.
절대로 좌시되어서는 안 되는 목소리이며
반드시 관철되어야 하는 목소리입니다.
  
우리 2030 남성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곧 자신이 한 가족의 가장이 된다는 것입니다.
곧 꿈은 둘째치고 가족을 위해 
스스로를 찢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취업난에 대한 두려움보다도 더 큰 건 사실입니다.
가부장적인 아버지 아래에서
좋은 아빠가 되는게 꿈이었는데 
아빠가 되는 것이 두려워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정치는 정권교체를 외치며 끊임없이 
사회에 만연한 가부장제를 타파하려 하지만
정작 그들이 타파해야하는 것은 '가장' 입니다.

저는 최소한 남성이 가장으로서의 부담을 덜어줄
혹은 여성에게 동등하게 가장의 역할을 부여해줄
어떤 관심. 정책.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원합니다. 

지금 군게 여러분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이것과는 다른 취지의 정책.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정책들이 나오고있기 때문입니다.

여성운동의 역사는 사뭇 깁니다. 
그들은 사회적 소수자로서 많은 시간 공을 들였고
그에 대한 결과로서 지금 우리가 보는 정책들을
관철시켜 왔습니다 

우리나라의 남성운동의 역사는 없습니다 
일련의 일베의 행위를 남성운동이라고 하실 분은 
여기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소중합니다.

여러분들의 글을 통해서 
상당히 많은 방법들이 나오고 있으나
안타까운 결과를 도출하는 분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한가지 바라는 점은

혼자서 싸우지 않았으면 합니다.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주시고
투표로서 이야기하며
(뽑아 놓고 욕하는게 마음이 더 편할 겁니다 
저도 그럴 작정이니까요 
박주민 의원 말처럼 5년동안 잘 부려먹을겁니다) 
다만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소중한 목소리가 오유를 통해 나와서
너무나 반갑고 또 고맙습니다
굳세어라 군게! 응원합니다 !!!

P.S 여러분들께 
박노해 시인의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를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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