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공방에서만 활동하는 수비입니다. 아무래도 멘탈을 좀 다지든가 친추 하지말고 공방만 뛰던가 뭐라도 해야겠습니다.
공방에서야 그냥 F3 누르고 게임하고 욕먹더라도 답변 안하고 잘 안맞으면 방 나오면 되지만 친하진 않더라도 그나마 아는사람이랑 게임하다가 실수하면 욕은 안먹더라도 무지하게 눈치보입니다. 특히 그 실수가 팀패배로 이어지면 마음이 굉장히 무겁습니다.
기복없이 잘하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잖아요?
같이하는 유저들이 눈치를 주는건지는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아마 악의가 있어서 그런건 아니겠지요.
그네들이 워낙 잘하는 사람들이랑만 해서 그런지 수비가 격수 공 뜯고 슈방하고 패차하는건 당연한가봅니다. 슈퍼세이브 격으로 상대 격수가 감아찬 공을 아슬하게 차단하거나 아주 멋진 플레이가 아니면 감흥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네들끼리 하는 드리블, 세트플레이 실패하면 F5, F4 눌러가면서 화목한 분위기구요. 일부러 악의를 가지고 멘붕을 유도하려는건 아니라고 생각해보지만 굉장히 찝찝합니다.
'그렇다고 나도 F1 눌러주세요. 실수하면 F4, F5 눌러주세요!' 이럴 정도로 친한 사람들도 아니고 제가 느끼기엔 가벼운 분위기도 아니기에 문제가 되지요. 가벼운 분위기면 실수하면 '아! 미안해요'하고 넘어가면 될테고 친한 사이라면 차라리 시원하게 한 소리 듣고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을 텐데요.
수비, 혹은 수비가 아니라도 우리편이 실책 했을 때 팀원이 F4, F5 눌러주면 굉장히 힘이되는데 그네들은 잘 모르나봐요.
멘탈을 좀 다지고 키워서 친삭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스스로 심한 자책을 하거나 게임하다 우울해지는 일 없도록 뻔뻔하게 게임을 해야될지 아니면 그냥 다 내려놓고 공방이나 뛸지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게임 100중에 90은 참 재미있는데 가끔 마주하는 10 때문에 갑갑하네요. 금연을 시도하고 있는데 프풋만 하면 담배 생각이 간절합니다. 비회원 글쓰기 코드까지 '눈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