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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게 오픈기념! 초보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홍차 (스압주의)
게시물ID : coffee_1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앍긿섊
추천 : 15
조회수 : 2545회
댓글수 : 95개
등록시간 : 2015/11/20 14: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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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차&커피 게시판이 생겨 기쁜 1인입니다.
저는 커피를 마시면 잠이 잘 오지 않아 홍차로 갈아탄 케이스인데요.


홍차는 쓰고, 우아하게 마셔야 될 것 같고, 비싸고, 어렵단 인상을 주기도 하죠.
그 중에서도 쓰고 맛없다는 이유 때문에 많이들 꺼려하시지 않나 싶습니다.
주변 사람들 중에서도 홍차를 우연히 접했다 '이걸 무슨 맛으로 마시지?' 싶어 다시 쳐다보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요.


게시판이 생긴 기념으로 홍차를 접해본 적이 없거나 마셔봤더니 별로였지만 여전히 호기심이 있으신 초보자 분들을 위한 홍차 몇 종류를 추천하려 합니다.




1.

뜬금없이 특정 차 추천이 아닌 전반적인 이야기로 시작하자면,
차는 어떻게 우리느냐가 맛에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알고 보면 별로 어렵지 않지만, 처음 마실 때 모르고 잘못 우리면 굉장한 낭패를 볼 수 있어요.


일단 잘못 우린 차에서 나는 떫고 쓴 맛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3분 이상 우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뭐든 케바케, 차바차지만 대부분의 홍차는 3분 가량 우렸을 때 맛이 가장 좋고,
떫고 혀를 죄는 느낌 (보통 수렴성이라고 표현하는) 이 나지 않습니다.

특히 티백은 잘 우러나게 하기 위해 잘게 잘려진 잎이 든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냥 잎차보다 더 빨리 우러나서, 너무 오래 물에 두면 정말 써져요.


또 중요한 점 하나는 티백의 경우 티백을 흔들거나, 꽉 눌러짜는 등의 행위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오래 우렸을 때처럼 탄닌이라는 성분이 우러나와 쓰고 떫은 맛이 나게 됩니다.


사실 이 두 점만 지키면 홍차가 탕약이 되는 사태만큼은 방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제 주변 사람들도 이 두 가지를 지키면 떫었던 홍차가 부드러워진다고 좋아해요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인 홍차 추천 들어갑니다




2.





초보자 분들이 홍차를 처음 접할 때 가장 부담되는 점 중 하나가 아마도 가격이 아닐까 싶은데요.
우리나라는 홍차를 접할 가게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가서 마셔볼 수도 없고,

덜컥 한 통 구입했다가
입맛에 맞지 않으면 완전 비싼 애물단지로 전락하니 곤란합니다.


그래서 추천드리고 싶은 것이 샘플러인데요,
우리나라의 홍차 판매 쇼핑몰들은 브랜드별로, 용도별로 (아이스티/밀크티 등) 티백 샘플러 등을 판매하고 있어요.
적당한 가격에 여러 종류의 차를 마셔볼 수 있어서 원하는 걸 찾기 좋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구체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샘플러는
바로 영국 트와이닝 사의 블랙 티 버라이어티 팩이에요!

트와이닝 차는 티백 치고 기본은 하는 데다가,
아이*브, 쿠팡 글*벌 등의 사이트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요.
트와이닝의 레이디 그레이는 많은 사람들이 홍차 초보에게 추천하는 차이기도 합니다.
상큼한 향 때문에 아이스티로 많이들 마시죠.

저는 레이디 그레이보단 잉글리시 브랙퍼스트, 아이리시 브랙퍼스트를 더 좋아하는데
그냥 마셔도 맛나고 우유 부어서 마셔도 맛나요.

아무튼 네 종류인데다가 가격도 저렴해서 (배송비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위 두 사이트에서는 한 티백당 200원 정도의 가격입니다)
추천추천추천!! 합니다!



그 외에 아이*브, 쿠*에서 판매하는 차들 중 인기가 많은 것들은 샹달프 골든 망고 그린티, 하니앤손스의 파리, 하니앤손스의 초콜릿 민트, 트와이닝의 프린스 오브 웨일즈 등이 있고,
스태쉬 사의 9종 샘플러와 셀레스쳘 시즈닝스의 과일 허브티 5종 샘플러 등이 있어요.
스태쉬 사의 샘플러는 비추천합니다. 좀 괴랄한 맛이 많아요.
셀레스쳘 시즈닝스의 과일 허브티는 아이스티로 해마시면 맛있지만 신 맛 (히비스커스 때문에 나는 맛) 때문에 따뜻하게 마시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3.



루피시아의 사쿠람보!!

제 주변 홍차 초보들이 가장 좋아하는 차입니다.
체리 가향차라고 하는데, 체리향인지는 모르겠고 살구향 같기도 하고, 뭔가 기성제품 중에서 찾기 어려운 상큼달달한 향이 나요.
따뜻하게 우려 마셔도 맛있지만 이 차의 진가는 냉침, 아이스티로 해마실 때에 있습니다.
텀블러에 이 차 5g 정도를 넣어 냉장고에 하룻밤 두고 아침에 일어나 마시면 천국이에요.
향은 상쾌하고 달달한데, 맛은 담백합니다. 설탕가득 아이스티의 찝찝한 뒷맛이 없어요.
가향 홍차의 경우 향만 죽여주고 맛과 따로 노는 경우도 많은데, 이 차는 향과 맛이 분명 다른데도 자연스럽게 잘 어우러집니다.


이 차의 가장 큰 단점은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어렵다는 점이에요.
예전에는 우리나라에 루피시아가 있었다는데, 철수한지 오래입니다.
대신 몇몇 홍차 취급 쇼핑몰들에서 판매하기도 하고 (잘 찾아보면 일본과 거의 차이나지 않는, 가격의 사이트들도 있어요)
구매대행, 직구 등의 방법으로 구할 수는 있어요. 저는 일본 갔을 때 사왔는데, 다 마셔버려서 여름이 오면 또 사려 합니다 ^^;

또 다른 단점은 아무래도 일본 차라, 일본 제품에 거부감을 가지신 분들은 아예 마셔보고 싶지 않으실 수 있다는 점이지요 ㅠㅠ
저도 찝찝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본 브랜드들의 가향이 유럽/미국 브랜드들의 가향보다 좀 더 한국인 입맛에 맞지 않나 싶어요.
좀 일반화하자면 미국 브랜드들은 싼티;;나는 향, 유럽 브랜드들은 향수에 가까운 향이 꽤 많아서 함정카드가 발동할 때가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루피시아에서 추천하는 다른 대중적인 차들로는 가향 우롱 시리즈가 있습니다. 메론 우롱, 복숭아 우롱, 머스캣 우롱, ... 맛있어요.



4.







다음으로 추천할 차는 빨간 틴이 이쁜 니나스 사의 쥬뗌므 (Je t'aime) 입니다. (사진 속 차는 니나스 블렌드이지만;;)
아이 러브 유 란 뜻의, 달달한 카라멜향이 가득한 차입니다.

이 차는 한창 니나스 사가 우리나라에서 철수한다고;; 해서 쇼핑몰들에서 대폭 할인하길래 산 차인데,
카라멜/초코/바닐라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향이 나요. 스트레스 받으면 이 틴에 코 박고 몇 초 기다리면 스트레스가 풀어졌을 정도..
그런 만큼 밀크티로 해마시면 맛있습니다. 비싼 카페 밀크티보다 훨씬 맛있어요!
물론 밀크티를 맛있게 우리는 건 그냥 티백으로 차 우리는 것보단 좀 번거롭고 까다로운 일이라 어느 정도의 연습과 운이 필요하지만요.

니나스 사가 한국에서 철수해 버리는 바람에 이 차도 좀 구하기 어려워졌는데, 여전히 어떤 쇼핑몰들에서는 판매하고 있어요.
가격대는 앞서 말한 두 차보다는 좀 더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여러 초콜릿/카라멜 가향 차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편에 속하는 차 같아요. 케이스도 이쁘구요!




이 외에도 매장에 가서 시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오설록 (하지만 비싸다는 단점...)의 몇몇 차들, 짧게 우려야 하는 상큼한 포숑의 애플티, 압구정/가로수길에 화려하고 비싼 카페가 있는 twg의 1837티 (맛있는 딸기향이 나요), 매장 밀크티로는 맛있는데 제가 우리면 도통 그 맛이 안 나는 로네펠트의 아이리쉬 몰트 등이 무난하고 대중적인 것 같아요.

홍차에 대해 쓸 말은 무궁무진한데 ㅋㅋㅋㅋ 관심 가져줄 분이 계실진 모르겠네요 ㅠ_ㅠ
아무튼 커피&차 게시판 화이팅입니다
초보자에게 추천하고픈 다른 차 종류도 리플로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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