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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이 집에서 나가고 싶네요..
게시물ID : menbung_462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같이좀해요
추천 : 2
조회수 : 42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4/30 20:55:32
요즘 방에서 자꾸 이상한 냄새도 나고 머리가 너무 아팠어요. 특히 자려고 누우면 냄새가 너무 나서 이불을 코까지 덮고 잤네요.

왜 그런지 몰랐는데 오늘 문득..그냥...책상을 쓱 치워보니 세상에 책상 뒷 편에 곰팡이가 드글드글 하더라구요. 항상 책상쪽에 머리를 두고 잤는데 진짜 아찔했네요. 제가 여기 들어온게 2달도 안됐고 환기 또한 잘하는편이어서 20살때부터 5년간 기숙사,원룸,고시원,리빙텔 다 살았지만 곰팡이와 함께 한 적은 없었던 탓에 진짜 저걸 빨리 치워야겠단 생각에 사진도 안 찍고 바로 락스와 걸레로 지워버렸네요. 

그리고 건물주께 연락해서 말씀드리니 바로 오셔서 확인하시더라구요. 곰팡이 제거제하고 친환경 페인트라는게 있으니 그걸 발라주겠다하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이게 그 전에 살던 사람이 방을 진짜 이상하게 써서 그렇다고 하시더라구요. 곰팡이 문제는 집 구조적인 문제가 크다던데..그래도 저한테 돈 부담하란 것도 아니고 그렇냐며 맞장구를 쳐드리자 점점 그 전에 살던 사람에 대해 이야길 시작하시더라구요;;

요 앞에 있는 대학을 다녔는데 1년은 잘 다니는 듯 싶더니 돌연 휴학을 하더랍니다. 그리고선 노래방에 술접대하러 다니고 이 방엔 남자들이 끊이질 않았다네요...아빠랑 둘이 살던 앤데 걔네 아빠가 너무 고생해서 키우고 아빠도 너무 좋은 사람이라 좋게 보내긴 했지만 나갈때보니 세탁기,변기,부엌찬장,벽,전기렌지까지 멀쩡한게 없더랍니다. 어디서 왔고 지금 몇살인지 등 신상까지 말하시는데 멘탈에 금이 가더라구요. 맘 먹고 찾으면 첮을 수 있을 정도로... 그런 여자가 썼던 방인 것도 찝찝하고 왜 굳이 나한테 저렇게 상세하게 이야길해주나 싶고...그리고선 또 생각나는게 계약할 때 방이 분명 여러개 남았는데도 꼭 이 방으로 왔으면 좋겠다했던 말씀도 생각나서 너무 찝찝하네요. 안그래도 머리맡이 곰팡이 밭이었던것도 멘붕이었는데... 계약기간이 8월이 끝이라 최대한 빨리 집 알아보고 나가야겠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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