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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온 가족이 캐나다에 가게 되어 항공권 끊고 eta 신청까지 했거든요.
구글 사이트에서 ETA CANADA 검색 후, 공식 표시된 사이트 가서 신청하는데
오늘따라 애들이 옆에서 찡찡 찡얼찡얼 자꾸 말 걸고 신경쓰이게 하는 통에 애들에게 몇 번을 짜증내면서 신청을 했어요.
그런데 이 새벽에 아무 생각없이 카드 결재 내역을 확인하니 수수료가 무려 18만원이 넘게 나온 거예요!
1인당 캐나다달러로 7달러인데? 싶어 벌떡 일어나 사이트 접속해 자세히 확인해보니,
사이트 저 아래 깨알만한 글씨로 canada 정부와는 관련이 없다 써 있더라구요. T_T
사이트 구성이 해외사이트 구성과 유사했고
eta 입력란도 실제 사이트 입력란과 거의 동일하게 구성해서 (끝에 서명 받는 것까지) 입력하는 중에도 상업 사이트 입력인 줄 몰랐어요.
결재에서 인증서 떴을 때 의심했어야 했는데 ㅜ_ㅜ 피싱 사기 당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이해가 가네요.
평소라면 분명 어디선가 이상하다는 걸 깨닫고 중지했을텐데
항공권 예매하면서 계속 여권 정보 확인하고, 애들 찡얼찡얼 계속 확인하고, 밥 차릴 시간 됐는데 생각하는 동안
이상한 징후들이 있었음에도 그 당시는 뭐에 홀린 듯 진행했네요.
사진만 보내서 처리하는 여행사도 인당 3만원에 해준다 광고하는 통에 4인에 18만원이요!!
카드사 승인 취소하려다 우선 그 사이트 들어가 취소 되나 확인하려 했더니 허가 나왔다 메일은 뜨는데 메일이 없더라구요.
그 사이트 전화했더니 전화 안 받기에, 어쩔까 일단 카드사에 연락할까 생각하는데 그쪽에서 전화가 왔어요.
승인 나지 않았으면 바로 결제 취소하라 했는데, 승인이 났더라구요.
제가 메일 못 받았다 하니 승인난 메일을 pdf를 한꺼번에 묶어 보내는 거 보니 승인과정에서 자기들 메일로 받아서 캐나다에서 바로 보내는 척 토스하는 시스템..
그러더니 카드사에 연락했냐 해서 그렇지 않아도 카드사 연락부터 민원 접수 등을 생각하고 있다
사이트 하단에 읽기 힘든 글씨로 공식 사이트 아니라 적는 건 거의 사기 수준이라 생각한다 하니
일부 환불해 줄테니 카드사 연락이나 민원 등은 하지 말아달라 하더라구요.
어차피 신고해도 영업정지 등을 안 받았으니 지금까지 영업했겠다 싶어 일부 환불은 받았습니다만
(시중 여행사로 한 것보다 조금 싼 정도? 그쪽도 찔리긴 하는지 계좌입금은 빛의 속도로 하더군요..)
아 진짜 기분 더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