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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십년의 어두운 밤
도둑놈의 손에 목이 죄인채
아픔의 소리조차 삼키며
더러운 놈의 숨을 들으며
더러운 놈의 살을 느끼며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다.
마녀의 손톱에 할퀴어진
어머니의 곱고 하얗던 살엔
검붉은 피와 진물로
마녀의 노래가 그려지고
마녀의 꿈이 파여지고
피가 어머니가 앉은 방바닥에 고인다.
피 냄새에 미친 이리떼는
흥분에 젖은 그 이빨로 어머니의 팔을 짓누른다.
달님아 너의 빛으로
이 긴 어두운 어머니의 밤을 밝혀다오.
저 산 넘어 민중의 태양이 떠오를때까지
내가 어머니의 손을 잡고 일어날때까지
마지막 숨 찾아 떠났던 아이들이 돌아올때까지
이 긴 어두운 우리의 밤을 함께 지켜다오.
2017.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