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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까미가 별이 되었어요.
게시물ID : animal_1803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기농올리브
추천 : 12
조회수 : 566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7/04/30 01: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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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지났는데 아직 짖는 소리가 환청처럼 들려요...

금요일 출근하는데 이상하게 기침이 심해서 봤더니

유난히 마른거 같았거든요.

그 모습이 점심으로 순대국 먹는데... 그 마른몸집이 이상하게

자꾸 생각이나면서... 순대국...

그래 우리 강아지도 고깃국물을 좀 먹이면 좋겠다

집 건너에 설렁탕집에서

아주머니, 밥하고 깍두기 빼고 국물만 좀  넉넉히 포장해주세요.

간은 하지 마시고 고기건더기 좀 적당히 넣어서요. 라고  해서

싸들고 집에가면 녀석이 냄새맡고 기대하겠지...그러면

한시간 식혀서 미지근하게 주면 잘먹을거야 그러면

기침고 좀 낫고... 또... 늘 내곁에 있는 일상이 반복될 줄 알았는데

박제처럼 차갑게 식은 녀석을 보자마자 너무 미안해서 어찌할 줄을

모르겠고 추운거 싫어해서 사람품에 안기는거 좋아하는데

털이 옷에 붙는다고  많이 안아주지 않은게 너무 후회가 됩니다.

집에서 가까운 업체에 연락해서 장례를 치르는데 너무 울음이나서

머리가 아프고 그 시간들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는데

제 두손에는 한줌 유골이 남아 있었어요...  

제 글 보시는 분들께 부탁드립니다.

우리 까미가 못나고 못해준 주인 생각도 하지 말고 자유롭게

따스함만 있는 곳으로 가라고... 한번만 마음속으로 전해주세요.





 
까미야, 업둥이로 내게 와서 니 나이가 얼마나 되었는지 짐작만하고

정작 늙어 힘이 빠졌던거에는 무신경 했었나봐...

네딴에는 아픈티를 낸다고 짖었던 게

내가 몰라줘서 많이 섭섭했지?

기침 때문에 토했을 때 내가 옆에 있어서 숨을 터 줬더라면

더 살 수 있었을까

토사물 위에 엎어져서 차갑게 식어갈 동안 내 원망을 얼마나 했을까

미안해,  언니가 다 미안해...

지난 십여년을 거슬러 생각하면 너에게 잘 해줬다 할만 한게 없구나

많이 안아주지 않았던 나를 원망해...

그리고 떠나간 그곳에서는 따스함과 포근함을 느끼면서 
 
반짝반짝 예쁜 눈으로 예쁜것만 보고 행복하게 지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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