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글쓰기에 앞서 저는 게시판끼리 분쟁 같은 거에 끼어있는 사람도 아니고,
대선기간이라 시게를 많이 보긴 하지만 순수 눈팅 8년차, 가입한 지는 얼마 안 된 회원입니다.
문재인 지지하고 촛불들고 7번 광화문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과열된 상황에서 제가 이런 글을 쓰는 것이 자칫 군게 여러분들에게 훈계하거나 공격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을까봐 미리 그런 것은 아니라는
점 분명히 말씀 드리고 글 쓸게요.
얼마 전에 문재인 지지선언하는 장소에 성소수자 단체라면서 난입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의당은 그 사건을 계기로 본인들의 말도 바꾸면서
덥썩 물고 오늘도 강남에서 뭘 한다는 얘기도 들리네요.
그들의 논리는 다들 아시겠습니다만 문재인의 워딩 중에서 "동성애를 반대한다."라는 말 하나에 개거품을 물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은 해명을
공식적으로 내놓았으므로 조금 사글어 들긴 한 것 같습니다만, 애초에 자신들을 강력히 처벌하겠다는 홍준표에게는 단 한 번의 반박도 없다는 비난에
(트위터에서는 제가 그들과 논쟁도 꽤 많이 했던지라 그들의 논리를 얘기하자면) 자신들은 소수자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받은 고통을 그나마
말이 통하는 문재인에게 그렇게 한 거라고요. 홍준표는 원래 말도 안 통할 인간이기 때문에 그러지 않는다고요.
그래서 내린 결론이 원래도 그나마 가장 관련정책과 입법을 많이 추진하는 민주당, 그리고 대선후보에게 난입을 해서 난리를 피우는 게 아직도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지금 군게와 시게가 싸우는 것도 어찌보면 비슷한 것 같습니다.
군게가 특정 후보, 즉 문재인에 대해서 이슈가 되는 것은, 다른 어떤 후보가 이 남성의 역차별, 군가산점 문제등의 역차별에 대한 대안을 가지고 있는데
문 후보는 기대했으나 그렇지 않았을 때의 문제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떤 후보도 그런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 않죠. 심상정은 뭐 알다시피 더 반대로 가고 있는 후보고.
그런데 1등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흔들고 물타기해서 이득이 될 것이 단 하나도 없는데도 이 논쟁이 꽤 길어지고 있습니다.
투표는 소신입니다. 본인이 실망했으면 다른 후보를 찍거나 기권하면 되는 것이죠.
하지만 현재 대선형국을 주시하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결과는 홍준표가 2등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한 표, 한 표가 이런 식으로 흐트러지면 홍준표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2012년에 박근혜가 더 될 리가 없는 후보라 생각했고요.
그렇다면?
홍준표...ㅋㅋㅋㅋ 군대에 대한 생각이 어떤 지 아실 겁니다. 남성인권 개나주라고 할 사람인 건 다들 아실 겁니다.
이런 우려를 보통 문 지지자들은 보이는 것인데 글로 하다 보니 싸움이 되고 논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이슈가 성소수자에 대한 이슈와 대부분 일치한다 생각합니다.
우선은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반대입장인 여성들까지 포함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남성들 사이에서도 우리사회에 이 문제는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공론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성소수자 문제보다도 공론화가 안 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공론화가 되면 그것을 귀 기울여 들을 사람을 뽑으면 됩니다.
여러분들이 하고 계신 것이 공론화의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절대 나쁜 것이 아니고 개인적으로 저도 동참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대선판에서 유력 후보를 흔드는 곳에 그게 사용되면 지금 성소수자 단체의 경우처럼 오히려 그것이 훨씬 부정적으로 비춰질 것입니다.
이 이슈로 인해서 누군가는 상처받고 탈퇴하고 그러는 것 같은데...
우리들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럴 필요도 없고, 그런다고 어떤 게 해결이 되는 문제가 아님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