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 시간으로 새벽 1시27분..
사귄지 3년반. 헤어진지 1달반.
그사람: 여보세요?
나: 안녕
그: 어 안녕
나: 잘지내?
그: 응 잘 지내지. 넌?
나: 난 그냥. ...바뻐?
그: 그냥 일 좀 마무리 하고 있었어.
나: 아. 잠깐 얘기 할 수 있어?
그: 응 시간 있어.
(정적)
그: 무슨일이야?
나: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 아무것도?
나: 응 아무것도... ㅎㅎ
(우리 연애할땐 "아무것도" 라는 말은 절대 아무것도가 아니라는 말... 그래서 내가 그렇게 말할때마다 둘이 웃곤 했는데..)
그: ㅎㅎ
(정적)
나: 보고싶다. 그냥 목소리 한 번 듣고 싶었어.
그: 그래.. 얘기한지 좀 됐지.
나: 너도 나 보고싶었어?
그: 응. 보고싶었어.
나: 그랬구나..
(정적)
그: 어떻게 지내?
나: 난.... ... ...진짜 힘들다. 이렇게 통화하는거. ... 미안. 더 이상 무슨말을 해야하는지 모르겠어.
그: ...괜찮아
나: ...안괜찮아.. ㅎㅎ
(우리 연애할때 내가 삐졌있으면, 넌 항상 "괜찮아" 라고 날 토닥여줬지.. 그럴때마다, 난 입술을 더 삐죽이며 안괜찮아! 라고 투정을 부렸었는데...)
그: ...ㅎㅎ
나: 나 이제 끊을게. 전화 받아줘서 고마워.
그: 응 그래.
나: 응 끊어.
그: 응 끊어.
뚝.
너무 너무 하고싶지만 차마 못 거는 전화통화... 글로라도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