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진보정당이 성장해야 우리나라의 정치가 조금씩이라도 바른쪽으로 발전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선거때마다 지역구 후보는 민주계열을 찍었지만
비례는 진보계열을 지지했죠. 민주노동당부터 통합진보당을 거쳐 지금은 어쨋튼 정의당까지...
그러나 이젠 비례쪽도 지지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불임정당이라는 비난이 전에는 불공평하고 지나치다는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그게 맞는 말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정의당...
자신의 오른쪽에 있는 모든 정당을 비난하는 댓가로 너무도 쉽게 표를 얻으려는 모습이 보기 싫어서요.
뭐... 지나온 여러 사건들도 있었죠. 페미니즘 논쟁부터...
아무튼 그럼에도 진보진영이 성장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졌지만 이제는... 휴~
이번 토론회를 보고 또 그쪽 국회의원들(김종대씨를 비롯해서 표 받아서 뽑힌 국회의원 아닌..)이 나와서
하는 말을 들으니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어집니다.
좋은 꽃노래는 부르기 쉽고 이상적인 세상을 그리는 건 상상속에서 언제든 가능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그야말로 지옥같은 현실에서 저 이상적이고 꽃동산 노래를 부른다?
책임질 가능성이 없으니 참으로 쉽게 하는게 아닌지... 너무도 쉬워서 듣다보면 현실감각도 잊어버리게 만드는 마약같은 말들의 향연...
그러나 토론이 끝난 뒤에는 연기처럼 사라져버리고 여전히 지옥같은 현실속에 뚝 떨어지는... 그래서 더 현실에 절망감만 느끼게 만드는...
그런 정당은 미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누구처럼 먼 미래를 걱정할 처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오늘, 당장 내일, 당장 다음 달, 당장 내년을 걱정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어떻게든 현실을 수습하고 다음을 생각할 기반을 닦는게 중요하지 않을지...
그러기 위해선 국민들의 표가 몰표로 이어져야한다고 느끼며...
정의당은... 심상정, 노회찬.. 이렇게 도돌임표로 돌아가는 정당에는 현실의 희망도 미래의 희망도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정당에서도 새로운 인물을 키워내지 못하는 그들이 자신의 출중한 능력만 뽐내다가 어쩌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왼쪽에 있는 민중연합당은 정의당을 '가짜 진보'라고 비난하는 건 알고는 있는지...
아무튼 남을 비난하기에 앞서 자기희생에 망설이지 않는 새로운 진보진영이 나타날때까지 제 표는 민주계열에 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