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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모양 보이차 하관차창 귀진
게시물ID : coffee_31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케론
추천 : 13
조회수 : 1242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7/04/28 17:33:22
오랜만에 사무실에서 찻자리입니다..

물론 차친구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이번주 머리아팠던 일들 대충 정리가 되어가길래 혼자만의 찻상을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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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완이 작아서 조금 걱정이긴하지만....  찻상 펴놓고 혹시라도 손님오면 드릴까 싶어 찻잔도 두잔 덮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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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차는 하관차창의 귀진 이라는 용주차입니다.. 2016년도 6월 차로 알고있습니다.. 하단 가운데 하관의 송학 마크가 보이는군요...

보이 생차구요... 용의 구슬이라는 이름처럼 동그랗게 만들어놓은 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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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8G의 용주차가 12개씩.. 한곽에 96g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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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자페는 매우 신경을 쓴듯한 모양입니다.. 한알한알 은박에 싸서 소형 곽에 넣어서 다시 큰 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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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진이라고 중국어 사전에 찾아보니...  돌아갈 귀 에... 아름다운 경지에 이르다 진 이라고 하는군요...

아주 오래된 수공 방법으로 만들었다고 하던데 그래서 붙혀진 이름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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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왕사탕 크기만한 크기에 언뜻 봐도 만들어진 모양새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보통 요론 작은 소타차나 용주차는 병차등을 만들고 난 찌꺼기를 모아서 만들어 찻잎이 많이 부스러져 있는데.. 이녀석은... 아엽...보통 실버팁이라고 부르죠.. .. 들도 보이는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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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주차라 긴압이 단단할까봐 세차를 조금 길게했는데도 역시 세찻물 탕색이 옅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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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하고 첫번째 두번째 우린걸 합한걸 보아도 탕색이 옅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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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 다 풀어지지않은게 보이네요...... 일단 빠르게 우리기도 했지만 엽저(찻잎들)가 다 풀리기 전이라 그런지

고삽미(쓰고 떫은맛)이나 연미(연기같은 향이나 맛 스모키한...)가 별로 느껴지지 않네요....

향은 아주 좋아요... 난향도 나고 화향도 약간 나는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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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마시다 보니 찻잔 두개 덮히던건 개완뚜껑받침과 거름망 받침으로 쓰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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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우린 탕부터는 이제 진짜 하관차같은 패기가 느껴지네요....

고삽미중에 고미가 두드러지고.... 연미도 약간 느껴집니다.. 더 진하게 우리면 차를 많이 접하지않은 분들은 마시기 고역일정도겠습니다..

하지만 고삽미가 두드러진 차들이 그러하듯... 마시고 난후 입안에 남는 화하고 달큰한 기운은 이런차를 또 마시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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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법 엽저들도 다 풀리고 강한 기운도 돋아나네요.... 개완이 좀더 컷더라면 싶은 생각이 맞았네요...

보통 3~4g씩 우리던 개완이니... 8g이나 우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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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우려도 될거같지만.. 혼자서 너무 쌩쌩한 생차 많이 마시면 속아플까봐.. 적당한 선에서 덜어냅니다.. 마시고난 엽저들을 보니 역시... 꽤 고급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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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서 9시 방향은 아주 여린 아엽들이고.. 6시방향은 제법 큰 엽저.. 그리고 3시방향은 일반적인 크기의 엽저.. 12시방향은 줄기부분이네요.... 아주 골고루 병배(블랜딩) 해놓은거 같습니다...

맛있게 잘 마셨네요...

그래도 자주 마시기엔 아직 기가 쎈녀석인거같고... 한 10여년은 더 묵혀놨다가 중간중간 2~3년마다 한번씩 우려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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