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들 알고 계실 이영도님의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 네 마리의 새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눈물을 마시는 새는,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지만, 가장 짧은 수명을 가진다죠. 사람들이 몸에 갖고 있기 싫어서 내놓는 "눈물"을 마시기 때문에...
피를 마시는 새는, 가장 오래 살지만, 그 피냄새 때문에 누구도 가까이 가려 하지 않아요. 사람들이 몸에서 내놓기 싫어하는 피를 마시기 때문에...
독을 마시는 새는, 가장 빠르게 날지만, 그 황홀한 부드러움으로 사람들을 잠들게 만들어 꿈꾸게 하고,
물을 마시는 새는, 가장 느리게 날지만, 어디든 스며들어 그 차가운 날카로움으로 사람들을 깨우게 한다는...
소설 속에서는 "왕"에 대해 빗대어 이야기 하는 것으로 봤습니다만, 모든 사람들에 대해서도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우리 주변에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마시려는 사람, 다른 사람의 피를 마시려는 사람, 물을 마시고 깨우려는 사람, 독을 마시고 꿈꾸게 하려는 사람들이 있지요.
노무현은 아마 눈물을 마실 수 밖에 없는 새였을 겁니다. 다른 사람들의 눈물을 보면 마시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그래서 그는 아름다운 노래를 불렀지만 짧은 수명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걸까...
그런데 요즘은 문재인에 대해서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 양반도 눈물을 보면 마셔버려야 견딜 수 있나보다 싶어요.
얼른 사람들의 눈물이 모두 멈추고, 그래서 이제는 새가 물을 마시게 되어 사람들을 깨어나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설같은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