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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 투표 보고 및 영업 성공
게시물ID : sisa_9111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빙구코코
추천 : 3
조회수 : 28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4/27 09:50:03
캐나다 사는 오유징어입니다.

미리 양해 구하고 오프 신청해서 밴쿠버까지 투표하러 갔다왔어요 :D

저도 정알못이지만 저보다 더 한 친언니 데리고 갔다왔어요. '난 그런거
몰라, 관심없어, 다 똑같은 놈이야'하던 언니를,  몇 주간의 설득과 끊임없는 대선얘기(snl 같이 보여주면서 이게 왜 웃긴건지 설명해주면서 대충 누가 무슨 말을 했고 뭔 뻘짓을 했는지 알려줬어요)로 결국 항복 선언 시켰어요, '그래,  네 말이 맞겠지.' 하기에 언니 오프날에 맞춰서 제 오프 신청하고 같이 투표했죠.

투표하기 전 아침, 한국에 사시는 엄마랑 영상 통화하는데 엄마가 먼저 누구 뽑을거냐고 물어보시기에 아침 일곱시부터 열심히 영업했네요. 엄마는 곧죽어도 새누리당이신 분이라 평서에 정치 얘기는 서로 전혀 안해요. ㅂㄱㄴ 때도 ㄱㄴ가 총명하고 정치도 잘하는 사람이었는데 ㅊㅅㅅ 잘 못 만나서 그렇게 된거라고 믿고 계세요.

남동생이 애가 둘이라 유치원 얘기 꺼내면서,  문재인이 되어야 엄마가 나중에 강제로 애 떠맡을 확률이 낮아지지 않을까 하면서 회유하고 공약 이행률이 제일 높을것같은 후보를 뽑아달라했어요. 결국 '알았어' 하셨는데 아예 투표 안하시거나 뽑는다면 1번일것 같아요 엄마 성격상. 

투표 후에 제발 저 투표함이 중간에 빼돌려지지 않고 제대로 카운팅 되기를 기도하며 투표장을 나왔습니다. 

우리 모두 긴장 늦추지 말고, 어대문이 아니라 투대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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