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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소녀 -3- (실화) 늦어서 죄송합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4486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eigrim
추천 : 33
조회수 : 5828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7/04/27 02: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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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정말정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그동안 많은 일도 있었구요

그리고 제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막바지 기간이라 정신이 없었네요...


기다리셨던 분들께 너무 죄송합니다..


앞으로 못해도 이삼일 안에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한꺼번에 다 쓰기엔 양이 너무 많아서요;;

걱정하시지 않으실 것은 어떻게든 끝까지 저의 이야기를 쓰겠다는 겁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읽어 주실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많은 관심에 감사할 나름입니다.


우선 오늘은 급하게 쓰느라 짧습니다 

하지만 계속 빠른 시일에 올릴것을 약속드릴게요



??????????????????????????????????????????

잠깐 이야기 해도 괜찮나요?”

" 아..네 그럼요..."

"저기...










죄송한데 이렇게 찾아오시면 제가 곤란해요."
























라고 그녀가 말 할거 같죠?




다운로드 (1).jpg







리플에 재밌는 엔딩이라고 달려 있어서 재밌길레 하셔서 저도 한번 써보았습니다. 네

허허허헣

어쨋든 진짜 시작 하겠습니다


제 이야기 다시 들어주세요.



이 이야기는 하노이에서 한 소녀와의 이야기를 담은 100% 실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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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이야기 해도 괜찮나요?”




그 소녀는 수줍게 더듬더듬 이야기 했습니다. 난 깜짝 놀랐어요. 평소에 그렇게 수줍은 많던 그 소녀가 먼저 다가와 주다니...



다운로드.jpg

하 이놈의 인기란..



....

 

죄송합니다!!


잠깐 미쳤었습니다. 그런거 아니었는데...허허

 

그 소녀를 바라보며 나는 싱긋 웃으면서 당연히 괜찮다고 했고 


소녀는 활짝 핀 표정으로 언제 그렇게 수줍었냐는 듯이 수다를 늘어 놓기 시작했습니다.



 

언제 왔어요? 얼마나 하노이에 있었어요? 무슨일 때문에 왔어요? 아 이 앞 대학교에 다녀요? 교수님이에요?교수님이 아니에요? 아 교직원들 기술자

... 콘텐츠? 그게 뭐에요? ... 아뇨 그런쪽은 잘 몰라요.미안해요. 나이가 몇 살이에요? 정말? 그렇게 안보여요! 한국 사람들은 다 얼굴이 하얗게 생겨

서 부러워요. 저 슈퍼주니어 팬이에요! 10년째 팬이에요!빅뱅도 좋아해요.아 한국 드라마 좋아해요 정말 많이 봤어요. 최근에 도깨비 봤어요 너무 재밌었

어요!

 


대학생이랬죠? 졸업반이에요? 여기서 일 언제부터 했어요? 나 여기 5개월동안 단골이었는데 최근에 만났네요 우리. 하노이 좋아요. 많이 돌아다녔어요 

혼자서. 호안끼엠 호수를 제일 좋아합니다. 주말마다 혼자 거기서 커피 마시곤 하지요. 그쪽도 베트남 사람 치곤 얼굴이 하얀데요? 아 슈퍼주니어...미안

해요 슈퍼주니어 노래는 쏘리쏘리 밖에 몰라요. 빅뱅은 좋아합니다. 빅뱅 앨범 다 샀지요. 아 도깨비! 도깨비 저도 진짜 좋아해요.

 



그렇게 30분 동안 우리는 언제 서로 부끄러웠냐는 듯이 서로에 대한 궁금한 것을 물어보았습니다


그때 소녀의 모습은 수줍음많고 말수가 적던 조용한 소녀가아니라 여느 20대 대학생 처럼 풋풋하고 발랄한 모습을 보여 주었지요.

 

그렇게 우리의 대화의 소재가 점점 줄어 들 때 즘...

 

소녀가 말했습니다.

 

결혼 하셨어요?

 


하아............

......내가 그렇게 늙어 보였나... 아깐 젊어 보인다더니... 


보통 여친있으세요부터 물어보는게 예의 아닌가... 라고 순간적으로 시무룩 해졌습니다..


전 결혼도 안했고 여친도 없어요


라고 하며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고 소녀는 되물었습니다.

 

왜요?”

 

미치겠네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그걸 알면 내가 왜 이러고 있겠냐!!!

 

 

이 소녀 의외로 당돌한 모습이 있구나... 저는 대답하지 않고 되물었습니다.

 

그 쪽은 결혼했어요?”

 

아아니요오!”

 

남자친구 있어요?”

 

아아니요옷!!”

 

그렇구나 끄덕끄덕... 소녀가 고개를 숙이면서 이야기 합니다.

 

저는 남자친구 사귈 생각이 없어요. 아직까진 공부랑 일이 너무 좋거든요. 다른 것에 신경 쓰고 싶진 않아요. 굳이 사귄다면 3년뒤나? 그리고 결혼은 28살 즘에 하고 싶어요.”

 

. .

 

 

다운로드 (2).jpg

안 물어 봤는데..거기까진...(궁금하긴 했지만)

 

 

소녀는 갑자기!” 하더니 시계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영어 학원 가야하는데 시간이 이렇게 흘러버렸다고 가야한다고 했지요.


그래서 그러라고 담에 또 이야기 하자고 인사를 건냈습니다.

 

하지만 소녀는 내 앞으로 좀 더 다가와서 말을 걸었습니다.

 


소녀: 분짜(베트남식 비비큐 국수) 좋아하세요?

 

: ?...... 제일 좋아하는 베트남 음식이긴 한데...

 

소녀: 정말요??? 나 두에요! 그럼 혹시 괜찮으면 주말에 저랑 같이 분짜 먹으러 갈래요?

 




 

어머나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어머나... 적극적인거 보게요...




저도 모르게 이젠 제가 얼굴이 화끈 거리는걸 느껴 졌습니다


 한번도 이런 식의 데이트(아닐텐데..) 신청을 받아 본 적이 외국인은 처음이라서 나도 모르게 활짝 핀 얼굴로 좋아요를 외쳤죠

 







소녀 : 제 친구랑 같이 가요!

 




그럼 그렇지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닝기미 그럼 그렇지... 데이트는 개뿔이...

 



: 아하하;; 그래요 같이가요. 그럼...

 

소녀 : 전화번호...

 

: 전화번호...

 

동시에 꺼낸 핸드폰을 보며 둘은 당황해서 얼래 벌래 번호를 교환 했습니다.

 



소녀 : 근데 이름이...

 

: 00 그냥 초이라고 불러줘요.

 


소녀 : ! 초이...초이...

 

몇 번을 내 이름을 중얼거리는 모습이 참 귀여웠습니다...

그런 내 모습을 보고 

 

: 그쪽은 이름이 어떻게 되요?

 

소녀 : 아 전 느야아~~ 이에요

 

: 믜아야?

 

소녀 : 아니 뉘야아

 

: 뮈야아?

 

소녀 : 아니아니 냐아아아

 

: 늬야아아??

 

소녀 : 아니냐아~!

 

: 늬아?

 

소녀 : 아니~~~


나 :......




 

이해가 안돼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도대체 뭐가 다른건데??

 

 

 

내 발음에 소녀는 깔깔 거리면서 웃었습니다.


그 소녀가 그렇게 크게 웃던건 그때 처음 본거 같습니다


난 다 똑같이 들리는걸 왜 그러는지 의아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고 


그 늬윙뮈닁야(?) 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는 나에게 스펠링을 써 주었습니다

 




스펠링을 써 준 메모를 보면서 


! 이거 였구나 라고 감탄 하였습니다.

 

 흠



이해가 안돼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더 모르겠다....

 



 

: 미안한데 나 조금 발음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그런데......

 

그냥 나나 라고 불러도 될까요?

 

 

전 원래 친구들한테 별명을 잘 부르는 편입니다

아무도 부르지 않는 별명을 혼자서 부르기도 하고 별명도 잘 짓지요.

이유는 그냥 전부 제가 부르기 편해서입니다.


그래서 전 저도 모르게 또 별명 짓기 신공이 나왔고 다른 뜻 없이 나 편하라고 


나나 라고 불러도 되는지 물었습니다.

 


그 소녀는 나나.. 나나.. 두 번 되뇌이더니 아주 싱그런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했습니다

 

소녀 : I love it!

 




그때 햇살은 소녀에게 비추고 있었고...


 난 그런 소녀를 바라보고 있었으며..


 소녀는 나를 보면서 웃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나나와 저는 서로 친구가 되었습니다.

 

 

나나는 이제 정말 가야 한다고 나중에 꼭 


메시지 보내겠다고 약속을 하고 자리를 떳고 저도 시켜놓은 커피와 음료수를 들고 인사를 하고 커피숍을 나왔습니다.

 


매일 고개를 꾸벅이며 인사를 하던 나나는 처음으로 나에게 손을 흔들면서 인사를 했습니다.

 

 

그렇게 왠지 모를 기분 좋음에 룰루 랄라 사무실로 들어왔고

 


직원들은 녹아버린 아이스 커피와 음료수에 불만을 토로 했지만 전 그냥 허허 웃으며 걍 마시라고 협박을 했습니다.

 


그때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나나 였습니다!



 

! 이 소녀 참... 그새를 못참고 연락을 했구먼. 이라는 제 정신이 아닌 생각을 하면서...

 

멋지게 목소리를 깔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 여보세요? 나야.

 





나나 : 커피 값 안내고 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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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죄송합니다


오늘은 말씀드린 대로 짧지만..


다음 부터는 꼭 길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일찍 또 출근 해야하여서;;




죄송해요...흑...


오늘 저녁에 또 쓰겠습니다




언제나 저의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하나 댓글 달아드리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점 정말 죄송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구요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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