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홍콩에서는 4월 25일부터 30일까지 투표가능 일수로 현재 정해져있고,
주 홍콩영사관에서 한다고 합니다.
매니저가 그 전에 휴무를 다른 날로 잡아버려서, 나 꼭 가야된다고 부득이하게 날을 바꿨네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전 요즘 오늘의 유머를 잘 보지 않습니다.
언젠가부터 유머보다는 시사에 관련된 글이 많고, 음... 생각해보니 지난 대선 이후 부쩍 비율이 올라간듯하네요 정확하진 않지만,
댓글이나 게시물들이 극단적인게 많아진 후로 그렇게 된거 같네요.
하나 더 있군요, 현재를 살아가는 게 바뻐지니, 자연스럽게 인터넷을 안 보게 되더라구요.
이것저것 준비하랴, 많이 하던 인터넷 생활이, 별 생각없이 하는 게임으로 바뀌게 됬습니다.
오늘 친구들에게 말했습니다, 내일 투표하러 간다고.
친구들이 답했습니다, 너 미스터 문 찍을거 아니냐.
그렇다고 했습니다.
친구들의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사람을 보면 누가 더 괜찮다, 미스터 문의 정책이 비현실적이다.
저는 지난 대선 이후로 미디어와 많은 뉴스를 흘긋 흟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열혈 정치남으로 관심이 너무 많았던 제가, 이제 자세히 뉴스를 보지 않게 됩니다.
당연히 당선될 줄 알았던 미스터 문이 탈락하고, 토론회에서 때를 쓰며 읽기공부하는 미스 박에게 밀려서 말이죠.
제 상식에선 도저히 이해 할수 없는 사람이 대통령직을 꽤찼고, 심지어 꽤 오랜시간 동안 그 자리에 있으면서, 재난도 해결하지 못했는 데,
대리라는 이유로 결국에는 탄핵이 되었죠.
그 전부터 대한민국의 시민의 힘이 무력하고, 비평등에 무관심하며, 서로에게 칼을 들이미며,
마치 누군가에게 끌려다닌다라는 느낌덕인지, 이제 저도 열정적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민주주의 시민입니다.
책에서 배운 평등과 자유를 많이 보지는 못하였지만, 그러한 국가에 태어나 다른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세상은 완벽하지 않기에, 그 이상향을 바라보고 걷는 사람에게 호감이 갑니다.
정책이나 그 사람들의 발언, 더 이상 관심없습니다.
오로지 내 눈으로 보았고, 귀로 들었던, 가슴으로 같이 공감했던, 그 사람의 과거의 행보과 신념을 보고 그에게 표를 던집니다.
제가 알고있는 민주주의, 상식, 정의에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표를 던집니다.
미스터 문에게, 나는 다시한번 표를 던질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