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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mabinogi_1338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임
추천 : 11
조회수 : 609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10/22 00: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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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하늘을 송이송이 수놓는 불꽃들의 아름다움에 모두가 흥분해있었다.
밀레시안들의 폭죽이 여기저기서 터지고, 거리는 금새 축제 분위기가 되어 북적거렸다.
기사단 막사 규정엔 밤 11시 이전엔 복귀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음에도 어쩐지 그 불꽃에 정신이 홀려 그것을 잊고 말았다.

문득, 무언가 뒤에서 기척이 느껴졌다고 느끼는 순간
누군가 뒤에서 폭 하고, 껴안았다.

"누...누구....!"
누군지 알기위해 머리를 돌렸을 때, 모과향과 같은 달달한 그의 체취가 그가 내 뒤에 있음을 알려주었다.
"밀레시안님. 저희 규정엔 11시엔 복귀라고 했을텐데요?"
깨끗한 호수와도 같은 그의 눈망울은 어느 새 가느다란 강줄기되어 싱긋 날보며 웃고있었다.

"그..그게.. 이제 들어갈려구..." 
문득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취해 그 물에 빠져죽었다는 수선화의 이야기는 어쩌면 저 사람의 눈동자처럼 아름다운 호수 때문이 아니였을까. 
라는 생각에 그만 나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곤 발끝을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키면 어쩌나 나도 모르게 발을 동동 구를때

그의 체취가 코를 훅 하고 깊게 파고들며, 그보다 더 깊이 그의 손은 내 턱을 잡고 자신의 눈에 나의 눈을 맞추었다.
"밀레시안이라고 해서 매번 이렇게 기합빠지신 모습을 보여주시면 옳지않아요. 거기다 이런 좋은 구경에 프린세스 아머라니."
라며 허리에서 부터 뱀처럼 휘감아 오르는 그의 손길은 너무나도 능숙하게 코르셋처럼 묶인 등뒤의 실을 풀어 그 속으로 거침없는 맹수처럼 손을 넣어 다시금 허리를 감아왔다. 
너무나도 순간적이였던 내 몸의 움직임은 불청객을 몰아내려는 주인의 모습이 아닌 그의 팔 속에 더욱 쉽게 안겨들어갈 뿐,
난 그저 달아오르는 얼굴만이라도 보지 않길 바라며 다시금 고갤 푹 숙일 수 밖엔 없었다.
"제발...지금 바로 복귀할테니까요...!" 희미하게 외치듯 말한 내 말이 오히려 그를 자극한 걸까.

그는 나의 호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뒷부분을 찢어버리듯 열어재끼며 양팔로 온전히 바둥거리는 나를 안을 뿐,
그래도 밀레시안인데..! 라는 반항심에 "이건 너무 하..!" 라며 그를 보았을 때,
그가 내 입술위에 포개졌을때,
어두운 이 밤이 찬란한 밝은 달빛 아래의 내 얼굴을 그저 어둠속에 묻어두었기를 속으로 바랐다.

"제대로, 교육시키지 않으면 안되니까요." 
귀속에 속삭이는 그의 숨결과 목소리는 금과(禁果)처럼 거부할 수 없는  그 어떤 마력이라도 지닌걸까.
어느 새 내 어깨에 놓여진 그의 얼굴은 미소로 키스할 듯 웃고선 자연스래 내 목덜미를 탐하러 가버렸고 그는 머릿결에 파묻힌 채
"언제나 이렇게 하고싶었어요." 
라며 목선에 달빛의 표효와도 같은 숨결을 내뿜으며 깊게 달아올랐고, 나 역시 그의 숨결에 정신이 아득해졌다.

"이제 영원히 저만의 것이 되실테니까."
입술이 쇄골에서 부터 목덜미로 흐르는 은하수 처럼 달콤하게 휘감았고 농염한 붉은 뱀은 자신의 체취를 남기려는 듯 진한 내음을 뿜고있었다.
허리엔 이미 능숙한 만돌린 연주자가 악기를 조율하듯 그의 팔들이 섬세하게 내 허리를 휘감아 오르고 있었고,
때마침 터진 폭죽의 후광에 광장아래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의 강물에서 헤엄치던 나의 의식을 끌어올렸다.

"이러면 사람들이 보고 만다구요..! 제발..."
이미 너무나도 깊게 침투해온 적군들 처럼 그는 더욱 강하게 내몸을 옥죄이다,
"보여질까봐 무서운거에요?" 
싱긋 웃더니 팔하나를 허리에서 빼내곤 

은 보여줄 만큼 보여줬다.
싶군요.

더 달렸다간 주체하지 못할 것 같아...
출처 제 기준으론 약한 거..같으...ㄴ..혹여 불편하시다면 지울게요..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mabinogi&no=133785&s_no=133785&page=1
글이 뭔가 마음에 들어 빚었는데, 마비노기를 안한지 1년이 넘어 기사단 설정에 너무 무지하네요..
거기다, 이런 물은 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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