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행사에서 물리적으로 공격한 사람들과 그들에게 공조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묻는 것입니다.)
문재인 후보의 동성애 발언으로 인해 공격하고 있는 당신은 어느 분류입니까?
1. 홍준표후보가 던진 미끼에 걸려 낚시꾼의 손바닥에서 놀아나는 분류입니까?
2. 홍준표후보와 작당하여 문재인 후보진영의 분열을 조장하려는 분류입니까?
3. 문재인후보의 개인적 소신이 귀하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격하는 분류입니까?
1번은 멍청한 분류이고, 2번은 (홍후보입장에서)성공한 분류이고, 3번은 민주주의와 맞지 않은 극단적이고 혐오스러운 분류이겠군요.
어제 문재인후보의 발언이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에이즈와 같은 망발을 한 홍준표후보에게는 공격하지 않으면서, 개인적 소신을 솔직하게 얘기한 문재인 후보에게는 공격하는 것인가요?
문재인후보의 소신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귀하들께서는 다른 사람을 선택하고 지지하시면 됩니다.
문재인후보는 귀하들의 대리인이 아닙니다.
문재인후보는 그냥 자신의 소신을 얘기할 뿐이고, 그 뜻에 동참하는 사람들만이 문재인 지지자인것이죠.
그 소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여 폭력으로 대응하는 귀하들은 3번 분류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문재인 후보나 글을 쓰고 있는 나나, 혹은 귀하께서 어떤 철학과 가치를 갖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지, 동성애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 귀하들의 자유에 직접적으로 침해하지 않은 이상 신경 꺼주시길 바랍니다.
본인의 가치에 적합하는 후보를 찾아 지지하시면 됩니다. 말리지 않습니다. 본인 자유잖아요? 그게 민주주의이고 당신의 선택을 그 누구도 막을 권리가 없습니다.
민주주의적인 절차에 따라서 행동하시면 됩니다.
따지실 것은 귀하들의 자유를 침해하는 홍준표후보에게 따지시고, 귀하들을 차별하지 않은 한도에서 내가, 혹은 문재인후보가 어떤 사고와 철학을 갖고 있는지 본인의 입맛대로 교정하려 하지 마세요.
어제의 발언이 이렇게 큰 문제를 일으킬 이유입니까?
현행 민법상 동성혼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또한 관념적으로 국민들의 생각 역시 찬반이 극렬하게 나누어져 있는 상황이죠.
나는 동성혼이 합법화되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그것을 반대하는 사람 입장 역시 존중합니다.
내 의견을 관철시키려고, 내 의견과 반대되는 사람을 탄압하면, 그게 잘못된 것이겠죠?
홍준표후보와 오늘 행사장에서 공격한 사람들(과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분류)이 본인의 의견을 관철시키려 그릇된 행동을 한것이고, 문재인 후보는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한 것 뿐입니다.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홍준표후보와 같은 방법으로 본인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탄압한 것이죠.
홍준표후보와 공격한 사람들은 똑같은 분류입니다.
홍준표 후보와는 달리, 본인들은 사회적 약자라 다르다고 말하겠죠.
하지만 만약, 홍준표후보나 동성애를 혐오하는 권력자들에게는 하지 못하면서, 문재인후보같이 보복이 없을 것 같아 그런것이라면,
귀하 역시 홍준표호보와 같이 약자에게만 강한 분류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솔직히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홍준표후보와 같이 권력을 이용하여 보복을 할 것 같은 사람에게는 못하겠죠? 보복 당할까 무서워서요?
그것은 귀하들이 3번 분류라서 그렇습니다.
귀하들이 바라는 것이 바로 편견과 차별없는 사회적 관점 아닌가요?
나는 당신들이 차별없는 사회적 시선에서 살아가길 간절히 바라지만, 귀하들을 우대해줄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귀하들 역시 우대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편견없는 세상을 원하지 않은가요?
그렇다면 오늘과 같이 귀하들에게 편견을 느끼게 한 행동을 진심으로 사과하세요.
종교의 가치가 그 신의 권능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의 행동에 따라 가치가 결정되는 것 처럼, 성소수자의 문제가 아닌 귀하들의 행동에 따라 성소수자의 가치가 달라지는 것을 깨우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