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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문재인과 지지자들은 여전히 고리타분한 패러다임에서 못 빠져나온 듯
게시물ID : sisa_9093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중립국
추천 : 10
조회수 : 58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4/26 09: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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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의 절망회로님 글입니다.
공유해도 괜찮다고 댓글로 써놓으셔서 퍼왔습니다.
(모바일 가독성을 위해 줄 편집만 했습니다.) 



<문재인과 지지자들은 여전히 고리타분한 패러다임에서 못 빠져나온 거 같다>



이번 선거는 애당초 보수/진보의 대결이 아니었어.
 
상식/비상식의 대결이었지.
 
그런데도 옛버릇 못 버리고 기존의 그 낡아빠진 보혁 구도 속에서 생각하니 어제의 동성애 발언이 자꾸 켕기는 거 아닌가? 이거 오래된 고질병이다.

오히려 문재인은 지금 기회를 맞이한 거야. 민주당에 어울리지도 않던 그놈의 지긋지긋한 진보 구속복 벗고, 이참에 저 아마추어 진보 정치 동아리 정의당이랑도 선 긋고, 자유한국당까지 소멸시킬 수 있는 기회. 향후 20년 정도는 집권해낼 수 있는 메이저 수권 정당으로 쐐기 박을 수 있는 기회. 중도층에게 상식으로 어필할 최고의 적기가 찾아온 거란 말이지.
 
 
오늘 딱 이렇게만 말해주면 될 거 같음.

평소 자신은 동성혼 합법화, 차별 금지법이 현재의 인식 수준에선 받아들여지기 힘들며 그래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물론 자신은 동성애자가 아니며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통령이 될 사람으로서 자신의 호오를 좀더 신중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었다는 데 동의한다, 짧은 토론 시간 내에 명확한 입장을 전달해야 하는 압박 속에서 벌어진 실책이었다. 문재인의 정부에선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차별에 대해 더많이 이야기될 것이고, 차별받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입법의 기회도 늘어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압도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압도적인 지지로 비상식 세력들을 완전히 몰아내야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가 다음 토론 때 역으로 심상정을 인권 문제와 사회적 합의 절차 문제를 가지고 세게 몰아부쳐야 해. 가령 정의당 내에서 벌어졌던 급진 여성주의 세력과 남성 당원들의 충돌, 대규모 당원 탈당 사태, 메갈들의 등쌀을 못이겨 성소수자위원장이 사퇴했던 일들까지,
(
http://www.justice21.org/newhome/board/board_view.html?num=76441)
 
조곤조곤 언급하면서 인권과 소수자의 문제를 소통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처리하다 패착에 이른 입진보 놈들을 한번 제대로 씹어주는 거지. 왜 민주노동당 이후 하락세를 겪으며 대중들에게 외면받는 정당이 되었는가 하는 고민과 반성이 여전히 부족한 게 아니냐고 말이야.
 
 
지금도 문재인은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지만 모두에게 완벽해야 하며, 우리가 반드시 선이고 정의여야 한다는 그 강박관념을 버리고 정면돌파 해줬으면 좋겠어.

리더의 자질은 난국에 빛이 나기 마련이니깐.

출처 http://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8/read/31105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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