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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 사기꾼 신고한 이야기
게시물ID : soda_53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므헬벨렐
추천 : 11
조회수 : 360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4/25 02:24:23
그때 화장품중에 바비브라운 팟루즈가 유행했습니다.
팟루즈는 볼터치와 입술을 다 바를 수 있는 크림타입 색조화장품입니다.
그런데 팟루즈는 양이 엄청나게 많은걸로도 유명했고 그래서 여러색을 분할해서 한개로 조립해서 파는게 한참 핫했어요. 
조각케잌 여러가지 맛을 하나로 모아서 케이크 한개 모양으로 만든 것 처럼요.
저는 6색 구성이 가지고 싶어서 안달이 났었고 그전에는 중고거래를 해본적도 없었습니다.
중고나라를 뒤지다가 제가 딱 원하는 제품을 판다는 판매자를 찾아서 연락을 하고 입금을 하고 물건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택배박스가 왔는데 룰루랄라 상자를 까보니 뭔 과자찌끄러기만 들어있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판매자에게 연락을 했더니 실수로 서비스로 넣은 과자만 담아서 보냈다며 다시 보낸다고 하길래 또 기다렸습니다.
두번째 상자도 물론 꽝이었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중고나라에 이사람 사기꾼이라고 글을 올리고 판매자가 팔고 있는 물품 페이지에 사기라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사기를 더 쳐야하는데 사기꾼이라는 댓글이 달리니 똥줄이 탔나봅니다.
글을 지워달라고 연락이 왔어요.
글을 지우면 환불해 주겠다나.
ㄴㄴ 환불먼저. 하고 환불 받고 글은 그대로 놔두고 사이버 수사대? 뭐 그런곳에 신고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되어 형사님이라는 분께 연락을 받았습니다.
사기꾼 잡혔다고.
근데 그사람이 돈이 없어서 피해금액은 못 돌려 받을거라고.
소액사기로 천만원 단위로 해먹었다고 하데요.
아쉽게도 그 이후에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알기로 피해자모임 카페까지 개설되어 피해자가 수십명이 넘었으니 벌금형이라도 받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때 이후로 중고거래는 얼씬도 안하고 거의 잊어가다가 아래 중고나라 사기 진행이야기가 있어서 생각난 김에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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