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일단 그래도 첫짤은 우리 나르 이쁜... 쪼꼼 퉁퉁 하지만 이쁜 사진으로...
아니 마트에서, 캣잎 키우기를 사와서
열심히 키워놨거든요,
요렇게요.
근데 쳐다도 안보시길래, 잎사귀 하나 뜯어서 손톱으로 좀 뭉개서 향기 잘 나게 해서 코앞에 갖다줬더니
기겁을 하고 미친듯이 도망가네요...
'읭? 좋아서 그러나?' 싶어서 한번 더 갖다댔더니
또다시 미친듯이 도주..... 하.....
사람이 먹을 수도 없는 이 개박하 캣잎 풀떼기를 어찌하나...
그러고 보니 예전에 캣그라스도 한번 키웠는데, 그 또한 신경 1도 안쓰길래
결국 캣그라스는 무성하게 자랐다가 말라죽었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고양이 침대를 막 찾아보다가,
너무 귀여운 토토로 모양 침대가 있길래, 유레카! 하고 냅다 구매를 해서 집에 가져다 뒀죠
신경 1도 안쓰네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침대를 밟고 지나가야만 하는 통로에 이걸 갖다뒀더니
이 바보냥이 시키가 걍 대충 침대 밟고 지나오면 될거를
그 뒤에서 서럽게 으아오우아옹 하고 울고 있습니다, 이 침대 당장 치우라고.....
그리고, 옆집에서 키우시는 포메라니언 몽몽이가
이렇게 나르 보면서 좋다고 놀자고 (몽몽이 귀여어... 표정 좀 보세요들) 웃으면서 헥헥 대는데
신경 1도 안씁니다, 지는 고양인데 개를 개무시 합니다냥.
게임 한다고 좀 놀고있으면 옆에서 노려보시구요...
(무슨 초싸이언삘..)
파스타 해먹으려고 사온 바질 페스토 검사 하느라 냄새만 킁캬킁캬
동물들이 인형 좋아한다길래 큰맘 먹고 아끼는 물범인형 안고 놀으라고 줬더니
또 심기불편...
안고 사진 좀 찍으려니 세상 못생김...
그나마 박스는 좀 좋아합니다, 가끔 아주 가끔 잠깐 들어가 계십니다...
애써 물주고 키워둔 캣그라스는 나눔을 해버리고 싶네요
침대두요...
그 다섯 단어로 이뤄진 슬픈 영어 시 있죠?
'For sale baby shoes never worn'
'팝니다, 한번도 신지 않은 아기 신발'
저는
'For sale : catnip, never use'
또는
'For sale : cat bed, never use'
라고 하고 싶네요.......ㅠ_ㅜ
뭘 사다 바쳐도 제대로 쓰지도 않는 냥님 때문에 서러버서 한탄 글 한번 써봤습니다....ㅠ
그래도 고양이는 다 용서가 되네요, 이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