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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틈을 타 역사 이야기 하나 (feat.재인)
게시물ID : sisa_9057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샤하르
추천 : 9
조회수 : 154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4/24 01: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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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게시판에서 지난 2월에 본 글인데 분위기 좋은 틈을 타서 퍼 올립니다.



2편. 기네스북에 등재된 한국인들의 이야기(in 6.25)
http://todayhumor.com/?humorbest_137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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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인류 역사상 가장 추운겨울에 벌어진 전투(in 6.25)
 
http://todayhumor.com/?military2_975
 
 
 
미 해병대의 영웅적인 희생으로 시간을 벌어낸 동부전선의 UN군.
 
 
하지만 국공내전과 항일전쟁으로 수십년의 실전경험을 쌓은 중국군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중공군은 곧바로 흥남부두를 포위하여 공격을 시도한다.
 
 
 
하지만 미 공군의 근접폭격과 해군 전함들의 결사적인 화력지원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도시 주변을 포위하는데 그치고 부두에 집결한 국군과 UN군 10 만명은 철수를 시작한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군을 따라온 수만명의 피난민이 부두에 발이 묶여버린것이었다. 이들은 주로 공산당에 협력하기를 거부한 사람들로
 
다시 공산당 치하로 들어갈경우 반역으로 대부분 처형당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었다.
 
 
 
 
당시 미 10군단의 한국인 고문이자 군의관이었던 현봉학은 군단장을 설득했고
 
군단장은 해군 함정 13척을 동원해서 9만명에 가까운 피난민을 수송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모든 철수가 끝난 뒤 마지막으로 부두앞에 정원 47 명의 미국 국적의 화물선 메레디스호가 남는다.
 
 
 
선장이었던 레너드 라루는 현봉학의 설득을 받아들였고
 
모든 화물을 버리고 부두로 다가가 피난민을 태우기 시작한다.
 
 
 
 
 
정원 47 명의 화물선에 피난민들은 서로의 손을 잡아주며 올라타기 시작했고
 
한사람이라도 더 태우기 위해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귀중한 보물, 자신의 전재산이 담긴 짐을
 
미련없이 바다로 던지고 다른사람의 손을 잡아 올려준다.
 
 
 
 
정원 47명의 화물선에 그렇게 올라탄 피난민의 수는 14,000 여명.
 
메레디스 호의 탈출 직후 미군은 흥남부두를 폭파한다.
 
 
철수가 완료된 후 미군에 의해 폭파되는 흥남부두.
 
 
 
영하 30도의 한겨울에 정원을 3백배가 넘게 초과한 혹독한 상황에서 거제도까지의 3일간의 항해에도
 
단 한사람도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5명의 아이가 태어난다.
 
3일간의 항해끝에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메레디스호는 거제도에 도착했고 모든 피난민을 안전하게 내려주고
 
다시 항해를 떠난다.
 
 
 
 
메레디스 호는 가장 많은 생명을 구해낸 배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고
 
당시 선장이었던 레너드 라루는 1960년에 그때를 이렇게 회고한다.
 
" 10년전 지구반대편에서 한 놀랍고 경이로운 항해를 잊을 수가 없다. 그것은 기적이었다
 
사흘동안 신이 우리와 함께 했다고 나는 믿는다. "

 
 
 
 
 
 
 
 
P.S  이렇게 흥남에서 탈출한 사람들 가운데 함흥출신 공무원 부부가 있었다. 이들은 공산당 입당을 계속 거부하여 반공인사로
 
낙인찍혀 있던 사람이었고, 흥남철수때 극적으로 탈출하여 거제도 수용소에서 생활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은 거제도 피난민 수용소에서 1953 년 아들을 낳았고, 아이의 이름을 재인이라고 짓기로 한다. 
 
 
 
출처 http://todayhumor.com/?humorbest_137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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