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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타 후보들이 이미 밝혀진 사안을 물고 늘어지는지 알 것 같네요.
게시물ID : sisa_9057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으어아어아어
추천 : 2
조회수 : 80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4/24 01:26:33
저만 그런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꼭 필요한 물건이 없을 때
물건이 있을 만한 자리를 수십번 더 뒤져보는 버릇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 전공서적이 없을 때, 저는 계속 제 백팩을 뒤져봅니다. 이미 다 털어봤는데 없다는 걸 확인한 뒤에도요.

근데 왜 이런 행동을 하나 곰곰히 생각해 봤더니.
"위기감"과 "기시감" 두 가지가 머릿 속에 남더라구요.

"이 책이 없으면 나는 끝장난다. 그러니 백팩을 뜯어서라도 찾아내야 한다."
"전에도 계속 이 백팩에 책을 담았으니까 이번에도 여기 찾아보면 나오지 않을까?"
이미 책은 백팩 안에 없다는 걸 깨달은 후에도요.

대선 후보들의 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이깟 걸로 물고 늘어져봤자 별 데미지가 없을 것. 그 누구보다 그네들이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도 공격하게 됩니다.
안 그러면 지가 끝장나니까요. 혹은,
이전 정치인들은 그러면 알아서 나가떨어지던데 문 후보도 그럴테니까요.

사람은 위기에 빠지면 썩은 동아줄을 잡아보려 안간힘을 씁니다.
그 동아줄이 썩었다는 걸 알면서도요.


그걸 "희망고문"이라고 부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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