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회생활이라고 칭하는 그 많은 관계와 말 가운데 성공과 신뢰를 결정지으려 한다면, 기본적으로 옛날 이야기보다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후회와 비난보다는 비전을 이야기하는 것이 성공률이 높습니다. 이것은 기본이지요.
영업을 하시거나 영업이 아니더라도 프로젝트 관련하여 입찰제안서를 써보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공감이 쉽게 되겠지요. 실제로 과거에 대한 내용은 제안서나 프레젠테이션에서 챕터를 절대 길게 가져가지 않습니다. 가져가더라도 신규로 도입할 무엇과의 비교 정도이죠.
대선을 전쟁에 비유하며 2시간도 안되는, 그것도 개인에게 할당된 시간이 30분도 안되는 이런 토론회에서. 새 지지자를 끌어모으기보다는 기존 지지자들의 결집을 유도하기 위한 발언과 공격이 틀린 전략은 아닙니다. 지금까지는 그래왔죠.
정책을 논하면서 비록 내 지지율이 낮지만 난 그래도 이 정도로 괜찮은 공약과 비전을 가진 후보라고 스스로를 어필할 생각을 왜 하지 않을까요?
오늘 여러 정치적 성향을 가진 지인들과 함께 토론회를 보면서 오늘 몇몇 지인들이 가장 아쉬워했던 사람은 역시 유승민이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도 바쁠 사람이 왜 철지난 이야기로 문후보님에게 보이지도 않게 주먹을 들이대는가. 당최 알 수가 없더라고요.
저야 문후보님 지지자이다보니 오히려 즐겁기만 했습니다. 당신들의 시간을 들여 실컷 공격해 봐야 이미 기존에 검증된 내용들 뿐. 너희들에게 오히려 해가 된다. 너희가 이렇게 들이댈 수록 오히려 지지자들이 결집하고 지지율은 탄탄해진다. 제 생각은 그랬네요.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더 여유롭지만 단호해시지고, 끊을 부분 끊으시는 모습이 전 좋더라고요.
다른 후보들이 생각을 고치길 바랍니다. 질의를 가장한 네거티브를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당대의 유권자는 절대 어리석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