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2년차 직장인인 여징어에요.
워낙 차별이다 뭐다 의견도 분분하고 입장들도 다달라서 이런글을 쓰기 조심스러웠지만, 정말 답답해서 글을 씁니다.
혹시 불편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금방 글을 지우도록할께요..
입사하고 2주쯤 지났을때 저희 부장님이 신입사원 3명을 불러놓고 면담을 하자고 하셨어요.
3명 중 저만 여사원이었고 다른 두명은 남자사원이에요.
다같이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정말 뜬금없이 첫마디가 "00씨는 일을 더 열심히해야해" 시더라구요.
눈이 땡그래져서 부장님을 바라보니까 (제가 일을 못한다는 얘기인줄알고 ㅠㅠㅠㅠ)
"아, 회사에서 여사원을 싫어할 수 밖에 없잖아. 좀있음 결혼도 할꺼고 애도 낳을꺼고 그니까 두배는 더해야지?"
하시더라구요...
어떻게 생각해보면 틀린말이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그날은 밥을 어떻게 먹었는지 기억이안나요.
기억이나는거라곤 2차는 남사원들만 데리고가고 저는 택시 태워 보내주신거..?
지금까지도 그 부장님과 동기 신입사원과는 참 잘지내고있고 별 무리 없이 지내고있지만
실제로 일을 던져줄때 보면 부장님은 저에게 일을 1.5 ~ 2배정도 더 던져주세요.
회식때마다 남자친구랑 결혼은 언제하냐고 물으시구요.
농담처럼 속도위반하면 안돼 하시는데, 그게 절 걱정해서가아니라 출산휴가 말씀하시는것같구요..
요즘 논란인 여성할당제 솔직히 저 그런거 반대해요.
역차별이라고 생각하고, 여성할당제로 여성이 특혜를 받으면 실제로 실력있는 여성들도
여성할당제로 수혜를 입었을거라고 평가 절하당하는, 역차별의 역차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생각하는 남녀평등은 A(남), B(여) 이렇게 두사람이 지원했을때 스펙이 비등비등하다면
앞으로 사용할 출산휴가와 결혼을 생각해서 B양이 불이익을 입지 않는 거에요.
다른 무언가 판가름할 객관적인 잣대가 있었으면 해요.
면접이라던가 가지고있는 자격증중에 실제로 유용할 것을 거르는 부분이라던가..
쓰다보니 얘기가 길어졌고, 민감한 주제다보니 쓰기도 많이 조심스러웠지만
이번주 저녁과 토요일까지 반납하고나서 아침에 눈을뜨니까 답답해서 글을쓰고싶었어요.
긴글 읽어주신분이있으시다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