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예비군 5년차, 31살, 백수 입니다... 흙색 숟가락으로 밥먹으며 자라왔구요.. 정당활동 안해봤고 지금도 안합니다..
음 그리고.. 시게에 종종 글이나 댓글달고.. 유게, 동게 눈팅하는 오징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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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정책과 관련하여 많은 주제가 있지만 몇가지에 대해서만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여성청년고용할당제 같이 젊은 여성에 대한 혜택은 반대합니다.
지금은 똑같이 고등교육을 받고, 대학진학률도 여성이 높습니다.
젊은 여성들을 약자로 보는 시각이야 말로 그들에게 모욕감을 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동등하게 능력 위주로 경쟁하여 사회로 진출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블라인드 채용제는 찬성합니다.
여성 내각 50%, 국회의원 30% 점진적 확대에 대한 정책은 아직도 고민되긴 하지만 찬성하는 편입니다.
(억지로 숫자 채우기 위해 능력 안되는 여성에게 자리 주진 않을거라 믿으면서요.)
이유는 그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사람들은 저희 아버지, 어머니 세대들인데,
그 분들이 제 또래일때는 분명히 사회적으로 차별이 존재했다고 생각합니다.
여자가 무슨 공부야.. 이런 시절을 저희 어머니들은 겪으셨고
때문에 사회진출 기회가 적었으니 현재 고위직이나 전문직 비율도 낮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남녀평균 임금격차를 발생시키는 이유 중 일부도 된다고 생각하구요..
현재 일그러진 고위직 비율을 조정해가는 첫 단추로,
여성도 전문직, 고위직에서 충분히 역량을 발휘 할 수 있다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 가기 위해,
정부가 어느수준, 어느기간 동안은 내각이나 국회의원직 할당에 개입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나중에 사회가 자리잡아 가면서 없어져야 할 정책인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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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렇게 글을 쓰는 진짜 이유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투표는 개인의 선택이고 소신임을 잘 알고 있지만
군게 형 동생 여러분들께서
무효표 만큼은 한번만 더 재고 해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제 스스로가 절박해서 여러분을 조금이나마 설득하려 합니다..
MB/그네 정권 10년간 저의 20대를 다 보내고
사회의 탓인지 개인의 노력이 부족했는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스텝이 좀 꼬여 30대 초반에 백수라 앞길도 뿌옇지만
그래도 잘되겠지하며 노력하고 살고있습니다.
사회 탓만을 하지 않지만 좋은 사회를 바라고 있습니다..
난 좀 꼬였지만
진도 바다에서 친구들을 잃은 동생들 세대가 사회로 진출 할 때쯤은
조금이라도 정상적인 나라여야지 않을까라고 자주 생각합니다.
12년 대선 때 투표를 못한게 그 친구들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집회에서 어른들이 잘못했다 문구를 외칠때.. 저는 속으로 형이 잘못했다 외치며 눈물도 흘리고했습니다..
지금은 맘에 안드는 후보이지만 당선 이후에라도 우리 의견을 소통해 줄 만한 사람을 뽑아야하지 않겠습니까..
라는 뻔한 말씀 드리며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횡설 수설하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건승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