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때 느린 출발점에 억울함과 분노가 치솟았지만
수능 성적 백명중에 1등할 정도로 공부잘했고
대학시험칠 때 남자들 술마시고 놀때 수업자료 컴퓨터 글씨채로 정리해서 복사해주던 여자 동기들...
박사까지 밟은 여자들 모두다 애 두명 놓고 직장그만두고 5년동안 집에서 반 감금 상태로 지내며
내 출장 사진, 직장사진에 좋아요 부러워요 누르는거 참 짠하고...참 슬프고...
한명은 임신했다고 직장에서 그만뒀으면 좋겠다고 넌지시 눈치주고...
가끔 기간제 가서 애들 수업하면 그렇게 즐거워하는 내 마누라
멀쩡한 직장 관두게하고 연고도 없는 타지까지 끌고와 마음껏 꿈 못꾸게 만든 그 사실이 미안하고...
우리 동생 젖먹이 애 우리엄니한테 때어놓고 경단녀 안되려고 출산한지 몇달만에 출근하고...
그 조카 돌보다 환갑넘으신 우리 엄니는 넘어지셔서 다리 다치시고...
능력이라...내 주변에 참 열심히 사는 여자애들 대한민국 90%남자들 보다 능력 있고 성실해도
여자라는 이유로 겪어야 되는 불합리가 생각보다 많다는걸 그게 내 주변에 친구고 가족인걸 보게된다면...
다 같은 불평등 속에 살아가는 인간이란걸 알게 된다면..
메갈도 일베도 없는 세상이 올 것 같은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