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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받는 남자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게시물ID : military_712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박재이
추천 : 2
조회수 : 23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4/22 15:35:16
한국은 남녀가 평등한 국가일까요?

저는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남성에 비해 여성들이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는 경우가 여전히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여성의 문제와 별개로 소외받고 있는 남성 또한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며, 특히 20~30대의 남성이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기의 남성들은 몇 가지의 눈에 띄는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일단 군대를 다녀와야 합니다. 학업이 중단되고, 사회 진출이 약 2년 정도 늦어집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취업이 뒤로 미뤄지는데, 결혼이라도 할라치면 집을 구하는 심한 재정적 의무가 남자에게 남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군 문제로 2년이나 사회진출이 늦어지는데, 거기에 집을 구해야 하는 재정적 부담에 빠지게 되어 2중타를 맞습니다.

여기에 남자의 능력에 대한 관습적 선입견인 '좋은 직장, 좋은 임금, 그리고 데이트시 비용 부담등'은 더욱 남성을 힘들게 만듭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청년 문제로 묶는 것을 넘어서 이들을 위한 맞춤 공약도 필요합니다.

혜택없이 의무와 부담만이 가득하기에 오히려 역차별의 아픔을 느끼는 남자들 입니다. 이에 대한 공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이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를 살피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공약을 발표한 정치인에게 투표하는 것입니다. 

당연합니다. 그렇게 해야 공약을 실현시키고 20~30 남성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전에 한국의 특수성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한국에서 공약은 쓰레기처럼 버려질 수 있음을 체험적으로 겪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전에 과연 이 후보가 이런 정책을 실현 할 수 있는가?를 먼저 검증해야 합니다. 

말만하고 투표만 쓱 먹고 뒤에가서 나몰라라 하는 후보들을 우리는 많이 경험해 왔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홍준표, 안철수'를 지지하기 힘듭니다. 

이 둘의 공약을 살펴볼 필요도 없이, 공약 자체를 지킬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홍준표는 자유한국당의 역사를 보면 알 수 있고, 안철수는 시도 때도 없이 공약을 남발 혹은 수정하는 것을 보면, 그리고 규제프리존등 정책의 방향을 봤을 때, 20대 청년의 노동력을 더욱 '갈취'하고자 했던 전경련 혹은 기득권의 성향을 더 따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둘이 20~30 남성 정책을 제대로 취할 리가 없습니다.

문재인, 유승민, 심상정 후보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만, 유승민, 심상정 후보는 당선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게는 대안이 없습니다. 대신 다행인 것은 적어도 문재인이라는 후보가 국민의 말에 귀를 닫을 사람은 아니라는 확신이 있는 것입니다.

대선이 지나고 나면, 가능하다면 남성들이 모여 남성의 권익보호를 위한 조직적 활동을 해나갈 필요성에 대해서 통감합니다.

그리고 그 조직적 운동이 가장 실효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정권은 분명 문재인 정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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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문재인 후보의 여성정책을 보면서 분노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분노의 방향이 조금 부적절하다고 보입니다.

예전에 이런 논란이 있었습니다.

'여자가 남자에 비해 월급을 적게 받는다.'
'왜 여자가 적게 받는지 아는가? 남자가 야근도 하고 굳은일도 하기 때문이다.'

저는 이런 논의를 보면서 안타까웠습니다. 이는 서로를 공격할 뿐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 논의 였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여자가 남자에 비해 월급을 적게 받는다.'
'이거 문제다. 여자도 남자와 똑같이 월급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남자들이 야근을 많이 하는데도 이러한 수당을 제대로 못받고 있다.
여성의 임금을 하루빨리 정상화 시키고 동시에 야근 수당도 반드시 지급하도록 해야한다.'

이런 논의가 되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하거든요. 여성은 합당한 임금을 받아야 합니다. 여자라는 이유로 동일 노동에서 임금을 더 적게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에 더해서 야근을 했으면, 더 많이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당연한 접근 방식이 우리 모두의 파이를 키울 수 있는 접근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한예슬이 편당 몇 천만원씩 받는데, 일하는 환경이 열악하다고 도망친 것은 문제다.'
'우리 제작스태프들은 돈도 얼마 못받는데 환경이 열악하다. 한예슬은 돈도 많이 받으면서 책임감이 없는 것이다.'

이 또한 저는 잘못된 접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돈을 많이 받고 적게 받고를 떠나 문제는 환경이 열악했던 것이니까요.

'편당 몇 천만원씩 받는 한예슬도 도망칠 정도의 제작환경인데, 제작스태프들은 얼마나 힘든지 알아야 한다. 제작환경 개선과 제작스태프들의 처우개선이 시급하다.'

만약 그때 논의가 이런식으로 흘러 갔다면, 이번에 겪었던 한 pd의 아픈 사연은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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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친여성 공약을 비판하는 식으로는 남성의 권익을 보호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더불어 남성의 권익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성만 이득을 보는 할당제에서 남성도 함께 이득을 볼 수 있는 할당제로 가야 합니다.

병역을 통해 국방의 의무를 다한 군인에게 돌아갈 수 있는 혜택을 증가하는 방식으로 가야 합니다.

또한 여성의 지위를 높여 남성에게 부담되던 당연한 관습적 압박(남자가 더 좋은 직장, 더 좋은 임금, 더 좋은 차, 결혼시 더 많은 재정적 부담)을 줄이는 인식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그것이 남성과 여성이 서로 싸우며 아무런 득도 없는 혐오만 높이는 부정적 페미니즘 운동을 넘어 진정한 성평등 운동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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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난 9년간 많이 아파왔습니다. 그리고 저들은 사람들을 가르는 방식으로 자신들의 기득권을 공고히 해왔습니다.

지역을 나누고, 학벌을 나누고, 성별을 나누고, 의식을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서로 싸우도록 해야 자기들의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장담하지만 저 9년간의 경험으로부터,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기득권이 정권을 가져갔을 때, 우리는 지금보다 더 심한 분열과 더 작은 파이를 지닌 대한민국을 갖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의 합리적 목소리는 아마도 묻혀 버릴 것입니다. 때론 이용당하겠지만, 그 뿐일 겁니다.

그래서 저는 정권교체를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그때가 되면,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 있고, 그 목소리가 무시당하지 않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화나신 분들, 실망하신 분들 분명히 계실 겁니다. 그 분들에게 호소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목소리가 통할 수 있는 정권을 만들어보자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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