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3일에 구조한뒤 이제 3주가 거의 돼가고 있네요.구조는 일단 해왔지만 새를 키우는게 처음인지라 여러가지 검색 끝에 이곳을 찾아와 질문에 대한 답변과 조언을 구하고자 했으나 출석과 댓글 5회를 해야되는 카페룰에 따라 가입인사글에 급하게 글 하나 올리고 지식인에 올리고 했는데 지식인은 2주째 답변이 안달려서 오유에 올렸더니 댓글도 많이 달리고 베오베도 갓더라구요.
일단 현재 상황을 사진을 몇 장 찍었으니 조언 좀 부탁드려요~
구조하기 직전 사진이에요. 이곳은 시장이구요.
새벽에 사슴벌레 채집갔다 집에 오는 길에 수액미끼를 위한 바나나를 사러 갔다 발견했네요..한 오후 3시쯤 한창 더울떄에요. 거의 날지 못하고 날아도 한 1-2미터 날고 추락하기에 동생과 구조할지 말지 톡을 몇번 주고 받은 뒤 발상태를 보고 구조를 결심!
잘 보니 부리도 노란부분이 보이고 솜털이 많아서 새끼새로 추정을 했습니다.
솜털이 아직 많고 검색을 해본 결과 참새유조로 판단..(유조가 어린 아성체라는것도 검색해서 알게 됨 ㅎ한글공부까지...)
당일 구조 직후에 급하게 곤충키우던 소형통을 정리하고 신문지와 휴지를 찢찢해서 넣어주고 마침 먹은 짜장범벅컵라면으로 먹이접시만든 뒤 찍은 사진이네요. 아래 사진보면 발이 이상한게 보여요. 이날은 울지도 않고 아무것도 안먹더군요. 부랴부랴 검색을 통해 전기장판 세팅해주고 삶은계란 노른자 준비하고 선식과 주사기 구매했어요. 다음날을 대비해서...
다만 예전에 장마철에 완전 다 큰 참새를 구조한 적이 있는데 3시간만에 죽길래 이녀석도 그러지않을까 걱정도 됐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무사하구요. 절 알아보진 못하지만...그렇다고 길거리 참새처럼 막 바로 도망가고 그러진 않고 사육통 뚜껑열고 물주려고 하면 구석으로 피하고 꺼내놓으면 마구 날라다니긴 하지만 또 손안에서는 가만히 있네요. 약간 반반인듯..두려워하면서도 이사람이 나의 밥줄인가 하는듯한....
스맛폰 접사라 화질에 양해를...ㅎㅎ
예~진동모드~
동작이 워낙 빨라서 잔상이...여전히 뚜껑 열었더니 구석으로 몸을 피하는군여. 사육통을 옛날에 거북이 키우던 그나마 대형사육통으로 바꾸고 신문지와 휴지대신 장풍이와사슴이 먹이인 발효톱밥을 완전무결하게 일주일 넘게 건조시켜서 깔아줬습니다. 처음엔 선식과 노른자 물에 섞어서 빨대로 주다가 슬러시?떠먹는 빨대수저로 변경>다시 31아스크림 수저로 변경>손으로 길쭉하게 벌레처럼 보이게 뭉쳐서 주다가 어느순간 좁쌀을 입에 물고 뱉고 하길래 간장종지로 먹이그릇을 만들고 좁쌀을 주고 마당과 화분에서 보이는 파리나 애벌레를 매일 급여중인데 좁쌀도 이젠 잘 먹는거 같아요. 물그릇도 간장종지로 만들어서 일단 무게땜에 엎을순 없는데 체온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자꾸 몸을 적시길래 (목욕이 아니라 나갈려고 발버둥치다가...)물그릇을 넣어야될지 말아야될지 모르겠네요..오유에 올렷더니 컵라면 컵을 보시고 이름을 커비로 하는게 어떻겠냐고...ㅎㅎ 아직 이름은 없습니다..그냥 짹짹이라고 불러요...알아듣지도 못하겠지만...
현재 사육통 상태와 크기를 위해 찍은 사진...의외로 손안에서 잘 도망은 안가는데 사육통이 곤충들전용으론 대형이라도 이녀석한텐 아닌지라...뚜껑만 열면 날아오릅니다. 울 강쥐가 이넘을 물려고 해서 자유롭게 키우진 못하는 여건이구요. 또 집에 틈이 많아요. 장농뒤 책상뒤 소파뒤 침대밑 냉장고뒤 싱크대뒤 등등....거기다 넓직해서 뺄 수있는데면 괜찮은데 끼여서 아예 구조못하는 그럴정도 되는 틈도 있어서 맘놓고 꺼내놓진 못하고 제가 있어도 꺼내놓기가 두렵네요. 일단 날아오르긴 잘하는데 착지를 잘 못해요. 놀이기구나 횃대 등을 넣을 수가 없는 작은 통이고 게다가 횃대를 움켜쥘 수도 없는 발이라 새장생활이 가능한지 걱정입니다. 일단 오유에 문의 결과 놀이장에 이것저것 바닥생활을 할 수 있는 세팅을 하면 될거같다고 말을 하시던데 일단 오늘 수족관 가볼 생각이구요..아무래도 저 컵라면이 마음에 걸려 새둥지 지푸라기로 된거 같은거 구해올려구 해요..다이소 갓더니 야자껍데기로 만든 비슷한 게 있던데 새둥지라기보단 바구니 느낌이 강해서...마지막 사진이 오늘 찍은건데 솜털도 많이 빠지고 꽁지깃 날개깃도 많이 자랐습니다~
검색을 하다 알게된건데 윙컷(잘은 모르지만 날개깃중 비행에 관여하는 중요한 깃털을 절단해 비상을 방지하는것)이나 파우더(이건 뭔지 모르겠음) ,핀치류(새의 종류를 분류하는 뭐 그런거 같음)라던데 사실 전문용어라 잘 모르겠구요..
동물농장에 나오는 수의사 선생님이 근무하시는 동물병원 사이트에 질문글도 한개 올려논 상태에요. 아직 댓글은 안달렷지만...
참새 줍다 보면서 여러가질 알게 됐네요...일단 방사까진 최소 1년이 걸린다는 사실도 ...전 그냥 멀쩡해지면 놔주려고 했었는데
검색결과 어미가 1년정도 붙어다니며 사냥법, 무리생활법, 기타 목욕이나 알곡 먹는 법등을 가르쳐준다고 하는데 아주 어린 건 아니지만 어린시기에 사람손에 구조되어 키워진 애들을 내년 봄에 방사해도 잘 살 수 있는지도 궁금하고..이런걸 다 못배웠으니까...물론 다리가 멀쩡해진다는 전제에서에요. 다리가 멀쩡해지지 않으면 그냥 제가 거두려고 합니다.
어느새부턴가 애벌렌 안먹고 파리만 먹어요..파리가 맛있나? 사냥하라고 산채로 넣어주는데 애벌레 넣은지 5일 넘도록 꼬물꼬물 기어다니고 있고.이유식 먹을때 간간히 주면 애벌레 다 먹었엇는데...구더기 한 40마리 잡아논것도 안먹어서 통안에 넣어둿더니 어느새 40여마리의 파리로 변해 있네요...어쨋든 이건 먹겠죠 ;;
장문이네요 ㅎ 이글은 오유에도 올릴거에요..참새 근황으로 마지막으로 올리고 질문이 나중에 또 생기거나 어려움이 생기면 그 때 또 출석도장 찍어야죠...ㅎㅎ 이 글에도 읽어보신분 중 새를 좋아하시거나 참새를 키워보셧거나 장애가진 새 키우는 요령이나 치유법등을 아신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