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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이민가고 싶어하는 나라들...
게시물ID : sisa_9029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이윤이산내
추천 : 8
조회수 : 47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4/22 08: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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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다들 이민가서 살고 싶어하죠.
여기의 나라들도 2차 세계대전 이후로 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면서 지금의 우리나라와 비슷한 양상이 벌어졌습니다.
여성정당이 생기고 과격 페미니즘이 활개를 치고...
지지율을 5-10%정도여서 실제로 성공적이진 않았죠.
허나 기존 정당들이 이들 정책을 수용하고, 선출직 후보로 여성들을 앞세우면서 세상이 바꼈습니다. 사회 전반의 성비가 거의 동일해졌죠.
지금은 여성 취업율이 제일 높은 곳이 북유럽이고 그 덕에 이민자들 없이 자국민들의 노동력으로 나라가 돌아갑니다.
여성 정치인과 여성노동자들이 많아지니 친가정적 정책이 많이 나오고 육아와 출산관련 남녀 동등한 역할 분담에따는 사회적 보장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노동인구가 늘고 그들 대부분이 자국민이니 세수가 증대하고 나라살림이 좋아지니 복지도 늘어났습니다.
전 인구가 노동에 참여하니 실업자들에 관대해지고 수당보전 및 일자리를 알선해주는 정책이 자연스레 생겼죠.
그리고 이런 나라들은 대부분 여성들도 군 복무합니다. 사회 참여가 먼저 평등하게 이루어지고 자연스럽게 모든 의무들도 평등해졌습니다.

이런 곳들은 처음부터 우리랑 다르다고요? 아닙니다.
2차 대전 종료 직후 우리랑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남여차별도 많았고 허드레 일과 반나절짜리 일은 여성이 하는게 당연한것이라고 이들도 생각했습니다. 우리처럼 가난했고 말이죠..
이 나라들도 극심한 반대에 직면하면서도 의식있는 정치인들이 국민평등의 길로 계속 이끌어 왔기에 지금은 모두가 이민가고 싶은, 그럼에도 외국인 노동인구가 필요없어 받아주지 않는, 복지국가가 될 수 있었던 겁니다.

우리나라는 늦어도 너무 늦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당연한 길로 가야합니다. 공평한 의무는 공평한 대우가 선행되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군대 남녀 같은 의무를 바란다면 여성들에게 먼저 모든 것이 동일한데 왜 군복무 의무만 안지냐고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남녀 정책과 대우가 과연 동등하다고 말 할수 있습니까? 육아 출산 정책뿐만 아니라 여성을 대하는 인식들도 제대로 개선이 안되고 있는데?

후보의 여성정책들에 대한 우려와 반대는 있을 수 있습니다. 저도 6:4 여초 회사에 다니는데 가끔 남자가 더 있었으면하고 생각하고 얌체짓하면 힘들고 빡칩니다. 하지만 우리가 당연히 가야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진짜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서, 이민가고 싶은 나라가 아니라 이민오고 싶은 나라에서 우리도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여성할당책의 우려와 불만이 만약. 
그렇지 않겠지만 만약 '하필이면 내가 취업전선에 있는 지금!', '하필이면 내가 군복무하러 가는 지금!' 때문이라면 우리나라는 영원히 딱 지금 수준 그대로 반복될 것입니다. 

그리고 여성정책의 수용이 그 세대 남성들의 희생이 될 것이라는 기우를 가지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정책이 있다고 해도 그렇게 급격하게 변화될 만큼 수용력이 크지 않습니다. 서서히, 앞으로도 많은 논란과 번복들이 있으면서 천천히 갈겁니다. 오래 전 법제화된 주5일, 출산육아 휴직 등의 아직도 사회적으로 안착되지 못하고 있는 정책처럼요..

천천히 가는 것도 한 발 내딛지 않으면 갈 수 없습니다.
다 같이 딱 한 발만 내딛어 봅시다. 
우리나라도 좋은 나라 될 수 있을 겁니다.

졸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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