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2세의 아들이 둘인 애 아빠입니다. 말을 논리적으로 잘 하지 못해서 안타깝습니다만, 15년 전쯤에 군대를 갖다 왔고 그 기간이 너무도 아까웠던 사람이기에 여러분의 불안함 또한 공감이 되어 한자 올립니다.
저도 군대생활을 하며 불만이 많았습니다. 밖에서 알바를 꾸준히 하다가 갔기에 월 2만원 정도의 급여는 정말 굴욕적이었고, 군대를 나와 모아놓은 돈까지 다 쓰고 나와서 나이도 많은 놈이 집에 방세 손 벌리는 게 쪽팔렷습니다. 복학하고 나니 입학했을 때는 보지도 못했던 후배 여학생들이 저보다 전공 공부를 더 잘하는 것에 쪽팔렸습니다. 그러면서도 계속 알바를 해야 해서 벌어진 갭을 결국 좁히지 못하는 제 모습에 대학에 온 이유에 대해 반문하게 되는 자괴감을 겪었습니다.
여러분은 이명박근혜 때문에 더한 고통 속에 불안한 미래를 걱정해야 하고, 제가 격었던 자괴감 또한 나아지지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 와중에 차별금지법이 생겨도 모자란 판에 차별장려책 같은게 나왔으니 저도 어이가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