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은 몇 년 후가 될지 모르겠다. 알고보니 우리 팀에 최하점이 몰려있다. 일할 맛이 나지 않지만 다음주까지 해야 할 일이 많아 시간을 쪼개서 한다. 때려치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으니. 우리팀은 팀 평가도 바닥을 친다. 여기는 개미지옥같다. 경력과는 아무 상관없는 부서에 던져져 너는 일을 못하네 하는 평가를 받았다. 귀가길에 구두가 망가져 절뚝이며 걷는다. 가는 길 구둣방이 문을 닫아 굽을 들고 집으로 간다. 버릴까 싶은데 그래도 고쳐볼까 싶다. 일이 참 생각대로는 되지 않는다. 주말인데도 즐겁지가 않은 걸 보니 마음이 많이 어둡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