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잔!
잉?? ㅋㅋㅋ
사실 포고 시작하고 이 아이들 보고 싶어서 엄~청 찾았거든요. 근데 집 구석을 다 뒤져도 없는 거예요. ㅜㅜ
애꿎은 엄마한테 어릴 때 장난감 왜 버렸냐고 성질만 버럭 내고(어머니, 죄송합니다...) 그냥 자포자기 심정이었는데, 어제 장롱 깊숙이에서 이놈들이 딱 나옴!
ㅋㅋㅋㅋ 진짜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ㅋㅋ
일단 거북왕부터 보여 드릴게요. (신남)
이렇게 생긴 아이고요.
사실 가까이서 보면 도색도 그렇고 꽤 허접해요. ㅎㅎ
이건 한 방에 스킬 졸업한 잭슨입니다.
거북왕 효율이 그닥이래서 강화는 하지 않고 있어요.
맞다, 허접하긴 해도 이 프라모델(?)에는 놀라운 기믹이 숨겨져 있답니다.
그건 바로...
거북왕, 입 벌리기!
...는 아니고요. 바로 비비탄을 쏠 수 있습니다. ㅎㅎ
일단 거북왕의 입을 벌리고 비비탄을 넣으면 어깨의 양쪽 캐논에 장전이 됩니다.
그리고 거북왕의 숨 막히는 뒤태등 껍질에 있는 스위치를 위로 올리면 퓽~하고 발사가 된답니다.
스프링이 좀 뻑뻑하긴 한데 세월의 흐름에도 잘 작동이 되더군요. (흐뭇)
이것은 알이 아닙니다. 하이드로펌프가 잔혹하게 휩쓸고 간 현장입니다.
그럼 다음은 이상해꽃!
아무리 포켓몬의 세 번째 진화가 역변의 장이라지만 얘는 해도 너무 합니다.
그 귀엽던 이상해씨의 모습은 어디에???
그리고 저 사실 도감에 이상해꽃 없어요. ㅜㅜ
우리 동네는 이상해씨 자체가 ㅇ벗어! ㅜㅜㅜㅜ
언제나 추가하려나...
이 아이도 기믹이 있어요. 바로 잎 날 가르기 기능!
위의 빨간 꽃 부분을 꾹 누르면 앞으로 잎 날이 발사됩니다.
근데 고장났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부 스프링이 엉망인지 발사가 안 됩니다. ㅜㅜ
관리 잘못해서 미안해, 이상해꽃ㅋㅋㅋ
꽃무룩...
아마 제가 초딩 5~6학년 때 산 아이들일 거예요.
한창 포켓몬 열풍이라 만화도 본방사수하고 참 즐거웠던 기억이 나네요.
여기서 끝내긴 아쉬우니까 제 애정몬이랑 띠부띠부씰 모아 둔 거 보여 드릴게요. (또 신남)
한가놈과 친구들로 시작합니다.
왼쪽에 쟤는 웅이가 없어서 붙인 건데 누군지 모르겠어요. ;;;
기억이 없네요...
참... (AR이긴 하지만) 현실에서 몬스터 볼을 던질 날이 올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포켓몬스터라는 콘텐츠가 세월을 넘어 다시 부활할 줄이야...
저도 포켓몬 빵 참 많이 먹었는데요. (버리진 않았어요. 맛없어도 꾸역꾸역...)
저희 동네 슈퍼에 포켓몬 빵 매대가 원래 식품 쪽에 있다가
갑자기 계산대 옆으로 자리가 바뀌더니...
내부에 띠부띠부씰을 포장하고 있던 투명 종이가 속을 보지 못하도록 검게 바뀌더군요. ㅎㅎ
로열티가 얼마였는지 몰라도 빵 회사는 참 돈 많이 벌었겠다 싶습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 녀석은 제가 어제 진화시킨 니드킹인데요.
보시다시피 스킬이 개망...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속성에 맞는 스킬이 어떻게 하나도 안 붙었어요.
그래도 어디서 마기라스 잘 잡는다고 들어서 보관하려고요. 에휴~
이 아이도 어제 진화한 삐끼입니다.
이름은 울음 소리 따라서 지었어요. ㅋㅋㅋ
퀵 무브가 사박이 아닌 차지빔이지만 나름 쓸모는 있을 것 같습니다.
이건 21주년 기념 이벤트 때 오키나와에 갔을 때 잡은 피카츄입니다.
그냥 일본에서 잡았다는 의미로 남겨 뒀어요. ㅎㅎ
사실 제 스타팅 친구도 피카츄입니다.
그 친구 이름은 몇 년 전에 하늘나라로 간 저희 반려견 이름을 붙여 줬어요.
CP도 낮고 배틀도 할 수 없지만, 잊지 않고 끝까지 함께하고 싶어서요. ^^
이건 제가 어릴 때 가장 좋아했던 윤겔라고요.
아직 후딘으로 진화하기 전이라 딱히 할 말은 없네요.
얘도 어제 바로 졸업한 녀석!
아주 망나뇽 잘 때려 잡게 생겼죠? 후후~
얘도 어제 진화했는데 섀도볼이 생각보다 시전이 엄청 오래 걸려서 좀 애매한 느낌...
그나저나 병상첨병이라는 말 참 재밌지 않나요?
한 번에 발음하기도 좀 어렵고... 병상청병, 병삼첨병, 볌상청볌ㅋㅋㅋ
나도 모르게 자꾸 발음하게 됩니다. ㅎㅎ
제가 이제까지 강화한 애들이 딱 둘인데요.
하나는 코뿌리고, 다른 하나는 갸라도스입니다.
체육관 꼭대기에 뚫을 듯한 CP로 올려져 있던 코뿌리가 왜 그리 멋있게 보였던지...
진지 뜨자마자 망설임 없이 꾹꾹 강화해 줬어요. ㅎㅎ
연금도 꼬박꼬박 보내 주고 아유~ 기특한 것들...
집 근처에서 잡은 제 첫 만보와 곧 드역 망나뇽이 될 용용이입니다.
용용이는 아마 제가 10알에서 깐 두 번째 미뇽이었을 거예요.
첫 번째 아이는 안타깝지만 CP가 낮아 2순위로 밀렸습니다. ㅜㅜ
용용이는 언제쯤 사탕 100개를 물고 용이 되려나요? ㅎ
간만에 고전 장난감 발견했다고 신나서 쓰긴 했는데 다 쓰고 보니 스크롤이 꽤 기네요. ;;
긴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포고 하다 보면 다들 있는데 왜 나만 없나 싶은 포켓몬도 많고
SSS급이라 진화시켰더니 스킬 개망이어서 포자타임 오는 경우가 매번 찾아와요.
도감이 쌓일수록 재미는 덜하고, 나이언틱의 정신 놔 버린 운영에 치를 떨게 되기도 하고요.
그래도 전 참 고마운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당장 고등학교 때 뭘 했는지도 아득해지는 요즘인데,
제 어린 시절의 즐거움을 아주 또렷하게 상기시켜준 것이 바로 포켓몬이었거든요.
이런 포켓몬 장난감이 있었고, 이걸 아마 어디서 얼마를 주고 샀었드라?
포켓몬 빵도 있었는데, 어떤 맛이 참 맛있었고 어떤 건 노맛이었지.
애들이랑 띠부띠부씰 따 먹기도 하고, 짱딱지도 했지 아마...
뭐 이런 기억들이요. ㅎㅎ 그래서 전 그냥 고맙다고 생각하면서 하고 있어요.
이미 많은 유저가 이탈한 상황인 건 알지만, 남은 분들이라도 정말 서로 재밌게 즐기면서 포고 생활하셨으면 좋겠네요.
언젠가 이런 것도 다 포켓몬이라는 매개로 묶여 추억으로 남을 테니까요.
마무리는 코뿌리 전까지 CP 1등 대장이었던 코리갑 사진으로 마칠게요.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