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한지 벌써 20년도 훌쩍 넘어버린 아재가 되어버렸네요.
현대 엑셀로 시작한 오너 생활이 중간에 한번 기아로 갔다가 미국까지 가서도 이어지다가 "흉기차"로 지탄받는 현대에 대한 증오를 바탕으로 수입차로 옮긴게 2011년이었습니다. 폭스바겐 파샤트를 샀었는데 타는 내내 정말 만족스러운 차였습니다. 진짜 가치는 사고가 한번 나봐야 하는데 여태 무사고라 경험치 못했네요. 폭스바겐이 배기가스 사기가 터지면서 다음엔 도대체 뭘사나 고민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쏘나타 뉴라이즈 디젤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6년전 파샤트보다는 나으면 좋겠다는 바램과 현대가 절박함에서 내놓은 차라 딱 한번만 더 믿어주고 사준다는 생각, 그리고 수입차에 대한 회의가 덜더군요. 수입차가 진짜 무서운건 유지 관리비더군요. 보험료도 비싸서 자차 쓸려고 해도 할증 무서워서 쓰지도 못하고 연식이 오래될수록 한번 결함이 발생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수리비 걱정, 그리고 감가상각까지, 특히 감가상각을 생각하면 제 소득으로도 (큰거 한장은 넘습니다.) 유지하기가 힘들더라구요
오늘이 사흘째인데 나름 만족합니다. 20여년 넘게 차를 몰았으나 차에 대해서 아는게 별로 없지만 느낌으로 아는 감성적 만족은 괜찮습니다. 물론 10만을 넘겨봐야 아는 국내차의 한계도 있기에 월렌트카 48개월로 구입해서 별 걱정도 없구요. 다만 여전히 고속주행시 핸들링은 파샤트에 비해 모자란것 같고 가장 중요한 연비는 공인연비 15.9 근처에서 알짱거립니다. 내심 국도,고속도로 운전이 80퍼 이상이라 20은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그정도는 아닌것 같네요. 아침에 170~190 사이를 오가며 달렸는데 14 초반이 나오네요. 오늘은 국도로 80~90 놓고 크루즈 운행을 한번 해봐야겠네요.
역시 이 차도 사고가 나봐야 진짜 가치를 알텐데 지금처럼 그래왔던것처럼 그런 경험을 안하기를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