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퓸라이퍼라는 향수 브랜드가 있어요.
조향사 한 분이 만드시는 흔치 않은 국내 향수 컴퍼니입니다~ 나름 매니아층도 있는..
한글날 기념 이벤트로 1+1 하고 있어서 오늘
한글 이름 가진 향수 두 개 지른 김에.. 한번 갖고 있는 퍼퓸라이퍼 향수들 시향기 간단하게 써보려구요. 먹먹이랑 아련 오면 나눔도 한번 해볼게요~
1. 에어데살롱
퍼퓸라이퍼에서 제일 유명한 향수입니다. 비누향으로 알려져있는데 유니섹스계열 향수인만큼 글로우바이제이로나 윈저 물망초 등의 비누향 향수와는 거리가 멀어요. 하얀 셔츠 차림의 남자가 뿌리면 순식간에 훈남 버프 받는.. 칼칼하면서도 따뜻하게 잦아드는 머스키한 향입니다.
2.스타오버헤드
이끼 낀 흙을 밟고 아침해가 막 떠오르기 전 저 멀리 보이는 새벽별을 바라보는 느낌의..새벽 공기 같은 청명한 향입니다. 푸제아 계열.
3.온리센트
코코넛과 생강, 우디, 허벌노트가 어우러진 향입니다. 숲 속에서 니트를 입은 커다란 등짝의 내 남자가 생강을 넣은 뜨거운 차이를 끓여 나에게 내밉니다. 차를 다 마신 남자에게서 알싸한 스킨향과 침엽수의 향기가 나네요. 부드럽고 우직한 남자의 향기~ 이것은 진정한 내 남자의 향..!
4.언더엄브렐라
비오는 날, 한 우산 아래 붙어있는 그 사람에게서 옷감의 섬유유연제와 얼굴에 바른 분 냄새가 은은히 풍기고 있습니다. 습하고 따스한 공기와 은은하게 좋은 냄새, 발 밑의 텁텁한 흙 냄새.
5.해난디아장
저기 누군가 하얀 면티셔츠를 입고 햇살 따뜻한 마루에 누워 귤을 까먹고 있네요. 한가롭고 편안한 오후입니다. 시트러스 향임에도 뭉근하고 달달하고 따뜻한 느낌의 향수예요. 발향력이나 지속력은 약해요. ㅠ
저는 유니섹스 계열 향수들만 가지고 있는데 이밖에 여성향수들도 있답니다~. 일반 브랜드 향수보단 시향하기가 좀 어렵고 제가 느끼기에 향 지속력이 그닥 길진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향만큼은 정말 너무 좋아요~. 시향기는 주관적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