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기도 화성 3개월차 법인택시 기삽니다

18일 늦은밤 동탄 ㅊㅁㅅ순대국에서

수원 매탄3동으로 향하는 카카ㅇ택시(이하ㅋ택시) 콜을 잡은 저는

1분도 지나지않아 ㅊㅁㅅ순대국앞 도로에 도착을 했고

길가에 아무도 없는데 혼자 서계시던 중년남성을 태웠습니다

손님은 타자마자 "아우 힘드네요 술을 많이 마셨더니 힘드네요(혀가 꼬임)"

저는 당연히 "안녕하세요 매탄동 가시는 분 맞죠?"

뒷자석에 탄 손님은 맞다고 하면서

아파트이름을 대셨는데 술을 워낙많이 드신분이라

발음이 부정확했고

전 ㅋ택시 어플에 손님의 목적지가

매탄3동 ㅇㅇ아파트로 되어있었기에 별다른 의심없이

출발하였는데...

출발한지 200m쯤 지났을까요

ㅋ택시 어플에서 손님이 저를 신고했다는 메세지가 떴습니다

뭔가 느낌이 쎄~ 합니다

예전에는 제대로 탑승한 손님이 휴대폰을 잘못눌러서

신고당한적이 있는데 고객센터에 연락해서 잘처리가되었기에

이번에도 혹시 손님이 잘못누르신건가싶어서

"손님 휴대폰 잘못누르신것 같은데요"

만취하신 손님은 여전히 횡설수설...

"손님 ㅋ택시 콜 부르신거 맞으세요? 수원 매탄3동 가시는거 맞으세요?"

일시적으로 정신차리신 손님 

"난 그냥 택시가 와서 탔는데? 우리집은 ㅁㅌ폴리스옆에 있는 @%#&☆♧￦"

아... 잘못태웠구나...(콜부르시고 택시 못타신분께는 본의아니게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ㅁㅌ폴리스로 향하면서 ㅋ택시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방금 신고를 당했는데 사정이 이러했다 설명을 하니

고객센터에서는 불이익이 없도록 해주겠다고 하였습니다

혹시 여러분께서 알고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ㅋ택시 기사나 손님이나 신고 많이 당하면

일정기간동안 사용 못합니다 ㅋㅋㅋ

다행히 저는 여태까지 불이익받을 신고를 당한 건수는 없습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고객센터와 블루투스이어폰으로 통화를 하였지만

제가 고객센터에 상세히 설명을 하였기에

뒷자리에 만취하신 손님도 상황을 이해한듯 하였고

이제 만취하신 손님이 원하시는 목적지에

모셔다드리기만 하면 되는건데

알아듣기 어려운 발음으로 계속 횡설수설 하시면서

직진!! 직진!! 을 외치셨습니다

결과적으로

동탄 ㅊㅁㅅ순대국에서 센트럴파크 쪽으로 올라가다가

석우초등학교쪽으로 좌회전 하면 바로 도착하는

기본요금 거리인 한ㅎ아파트였는데

만취하신 손님께서 직진!! 직진!! 우회전!! 직진!! 직진!!을

외치셔서 새강마을사거리까지 갔다가 우여곡절끝에 되돌아오는 바람에

요금이 6300원 나왔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한 손님은 얼마냐고 물으셨고

저는 (숫자를 가리키며)"6300원 입니다"

손님은 조금 미안하셨는지 만오천원이라며

지폐 2장을 건네주셨는데

만원권 1장과 오만원권 1장을 주셨습니다 6만원이지요

솔직히 저도 한달에 2백도 못버는 평범한 택시기사이자

와이프, 3살짜리 아들이 있는 한집안의 가장이기에

0.01초정도 고민을 했습니다만

"손님 이거 5천원짜리가 아니고 5만원짜리입니다"

돌려드렸더니

"에!? 5만원짜리? 그럼 여기" 라면서

만원권 1장을 더주셔서 요금은 6300원이 나왔지만

2만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손님은 내리시면서 저에게 화이팅~ 을 외치셨죠 ㅋㅋㅋ

솔직히 저도 택시기사지만 이상한 택시기사들도 많습니다

예를들자면 인천공항에서 서울 가는 외국인에게

몇십만원의 바가지요금을 받아먹는 사기꾼들이요

그렇지만 모든 택시기사가 양아치는 아니라는 점

기억해주세요~~~ 뿌잉뿌잉

모두들 행복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