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심도있게 공약을 비교하고 검증하고 그런 것이 아무 쓰잘떼기 없는 일입니다.
번지르르 하고 숫자에 강하고, 나름의 확고한 논리로 무장하고 있어도...
1. 공약을 실행하느냐 아니냐는 결국 그 사람의 살아온 삶의 가치에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그러니까 언론이나 국민의 비판을 받지 않는, 공약 중 나쁜 공약은 없을테니까요...)
2. 어떠한 수치나 통계도, 그 수치나 통계가 나온 정부에 따라 믿을 수 없다.
현 정부의 수치들을 기준으로 공약을 세우고, 세수를 어찌 채울지 계획을 짜도
그 수치가 가짜면 아무 소용없죠. 근본적으로 이명박근혜 정권의 수치를 믿지 않습니다.
3. 당면한 문제가 무엇인지, 결국 실제 집권해서 하나하나 깔때마다 새로운 문제가 생길 것이 뻔합니다.
현재의 우선순위가 실제 집권 후에도 우선순위로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습니다.
4. 늘 반대만 하고, 늘 피해자이며, 늘 힘이 없어서, 권력이 없어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서
능력을 펼쳐보이지 못했다는 것은 능력이 없다는 것이고,따라서 경험이 없다는 것을 광고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척이나 무능하면서 나를 끼워주지 않아 이 협상도 저 협상도 모두 잘 못되었다 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모당의 어처구니 없는 워딩을 들을 때마다,
그 당이 얼마나 국민에게 인기도 신뢰도 받지 못하는 것인지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의 답이 늘
민주당 때문이다 라는 것 이외에는 답이 없어 보여 이제 한심하기 까지 합니다.
5. 모당과 모언론들의 [서울대] 빠심이 과연 그들이 말하는 정의나 정도에 부합하는지 의문입니다.
모당과 모언론들의 서울대 출신이라는 자부심, (민주당 내에도 있음) 그래서 너는 나보다 못한데
내가 왜 찬양해야 해? 라는 어이없는 생각이 만들어낸 참사를 15년 정도 지켜보자니..
정말 서울대는 없어져야 하는 학교인가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6. 저는 머슴이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는 기초의원, 광역의원, 단체장, 국회의원, 대통령을
머슴으로 뽑지 않습니다.
저는 그들이 국민을 위한 머슴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국민들을 대신해 전문적인 일을
대행하는 전문적인 서비스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국민들이 A로 원해도 그 직업 윤리와
그들의 전문적 관점에서 A가 아닌 경우에는 국민들에게 전문적 견지로 A가 아님을 설득하고 알려야 하는
직업군으로 봅니다.
그래서, 잘 듣고 잘 판단할 사람, 그 자리에 맞는 직업윤리를 갖춘 사람이 제 평가기준입니다.
사실, 제가 뽑을 사람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고 대체자도 없었습니다.
그분이 주적이라는 표현에 대해 망설이고 곤혹스럽게 여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더 믿음이 갑니다. 저에게도 북은 주적이 아니니까요.
일부 정책과 방향이 바뀌고, 일부 비호감 인사들이 들어오고 하는 과정에 약간의 실망감은 있지만
저런 부분이 있기에 중심잡고 잘 헤쳐가실 거란 확신도 함께 있습니다.
토론 후 감상이나 실망감을 토로하고, 타 후보에 대한 비판하는 것 보다는
앞으로의 전략, 강점 홍보, 좋은 정책 서로 알려주기 같은 부분에 더 힘을 쏟았으면 합니다.
진짜가 나타났다 시즌3 데일리 방송을 들으며 (토론회 동안) 하루를 정리하고, 그날의 핵심 발표 공약에 대해
알려줘서 굉장히 좋더라구요. 우리가 좀 더 들어서 순위권에 노출시키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결론이 난데 없이 진짜3 홍보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