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톨비 밀레] [브금주의]<+약 19금>당신과 함께라면
게시물ID : mabinogi_1335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길을잃은달
추천 : 8
조회수 : 3320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10/17 22:39:16
옵션
  • 창작글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fVHFT
 
 
          
 
톡톡톡 창을 따갑게 두드리는 빗소리가 들려온다. 새하얀 베겟잇위에 흐트러진 눈부신 금발들이보인다.
 수려한 이목구비에 게슴츠레 떠진 파란눈동자. 그리고 그 아래로 무수한 훈련과 전투로 다져진 흉터가득한 단단한 몸이
 잘짜인 조각처럼 이불틈으로드러났다 한창동안 멍하니 천장을 응시하던 눈동자가 부스럭 부스럭소리에  부드럽게 반달모양으로 휘어진다.
이불속에서 꾸물거리며 움직이는 무언가를향해서 그가 손을뻗었다.
 
"..잘 잤어요?"
 
"...응"
 
부드럽게 반짝이는 회갈빛머리카락이  그가덮고있던 이불틈에서 빼꼼이 삐져나왔다. 어린아이를 달래듯 그는 상냥하게 그것을 어루만졌다.
어제의 기억때문일까? 그녀는 부끄러운지 얼굴을 다시 그의 품속으로 가져가 부볐다. 기분좋은 따뜻함이 온몸으로 전해진다.
 
"저도 덕분에 잘 잤습니다. 좋은꿈도 꾸었구요."
 
". . ."
 
머리카락틈으로 삐져나온 귀끝마저 몽땅 붉어진걸보고 톨비쉬는 장난스레 쿡쿡 웃었다.  이렇게 편안하게 웃어본적이 몆번이나될까?
둥글고 가녀린 어깨 곡선밑으로 새하얀 이불. 그리고 그틈새로 스물스물 올라오는 작은 흰손. 
톨비쉬는 그 손을 잡아당겨 자신의 얼굴로 가져가 묻었다. 
다시한번 편안한 기분과 형용할수없는 어떤 무언가로 마음이 가득차는것을 느끼며 그는 가볍게 한숨을 쉬며 눈을 감았다.
 
"후회하지않아 톨비쉬?"
 
약간 움츠러든 목소리로 그녀가 그에게 물었다. 마치 벌을받는 아이라도 된 모양새로 물으니 톨비쉬는 우스워졌다.
불과 며칠전만 해도 피비린내나는 전장터를 누비던 그녀가 맞나 싶기도 하고.  색다른 모습으로 물어오니 귀엽다는생각도들었다.
 
"나는 다른곳에서 온 이방인이야 "
 
 
또 그 소리.
 
그녀는 항상 누군가와 웃고있으면서도 마음한켠으로는 깊게 마음주지않았다. 항상 마음을 숨기고 이별을 할 준비를 해왔다.
사실 그와도 그렇게 웃고 시간을 나누면서도 한편으로는 또 평소처럼 준비를 해왔을지도 모르지.
 
"나는 톨비쉬처럼. 다른 다난들처럼 살수없어."
 
그는 대답대신 이불을 젖혀 자신의 가슴에파묻힌 얼굴을 쓰다듬었다.
 
"투아하 다난들처럼 평범하게 하루를 이야기하고. 추억을 공유하고.."
 
"네"
 
"동료들과 등을 맞대고 치열한 전투를 하기도 하고."
 
"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네"
 
"그리고 그사람의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보면서 서서히 늙어가고.."
 
가녀린 음성이 이제는 미안함이 가득한 울음으로 섞여간다.
 
"나는 그럴수 없어. 톨비쉬에게 줄 수 없어"
 
"네"
 
"그래도 정말 괜찮겠어?"
 
톨비쉬는 그저 무던하게 웃음을 지었다. 눈꼬리가 조금 처지는것은 어쩔수 없었다. 가슴께에 가려져 있던 슬퍼보이는 작은 얼굴이 그를 바라보고있었다
그를 매몰차게 밀어내기도하고 , 그를 부정하기도 하고 거부하기도했던 그 얼굴이 이젠 전혀 다른 심정을 품고 그를 응시한다.
 
"제가 원하는건.. 당신입니다."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것같은 눈가를 흝으며 톨비쉬는 깨끗한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당신에게 무언갈 바라지않아요.  그저.."
 
이불사이로 드러나는 작은 몸이 꾹 참아내는 울음으로 작게 동요한다.
 
"당신에게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당신을 혼자두지 않겠다고.. 단지 그것뿐입니다."
 
 
당신옆에있는것만으로도 .. 보세요 이렇게 행복하지않습니까. 톨비쉬는 더이상 말하지않았다. 흐느끼는 눈동자를 응시하면서.
조심스럽게. 그러나 단단하게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분홍빛 입술에 부드럽게 입을 맞추었다.
긴 입맞춤끝에 가쁜숨을 몰아쉬며 간신히 떨어지고나서야. 그가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쩐지 묘하게 슬픈 눈이었다.
 
"그저.. 당신도 나를 혼자두지 말아주십시오."
 
그녀는 다시 그에게 입을 맞추었다.
 
아무래도, 아침식사는 조금이따가 미루어야겠지.. 빗줄기가 좀더 굵어졌는지 창이 조금 흔들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도 아무래도 좋다.  지금이라면.
 
"영원히 혼자두지 않을거야"
 
"마찬가지입니다."
 
---
 
으엥에에엑 금손님들 톨비밀레 더많이 써주세요 ㅠㅠㅠㅠ 제 덕질 충족좀하게... 모두 좋은 토욜 저녘되세요 둠둠칫 둠칫 빰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