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제한 있고, 질문자와 답변자 제한이 없는 이런 토론에서는
내용보다는 분위기, 즉 얼마나 두들기고 얼마나 두드려 맞느냐의 게임인 것 같습니다.
질문을 받은 이상 답변은 해야 하고, 1위 2위에게 질문이 쏟아질 거라는건 당연한 일
짧고 간결하고 명확하지 않으면 답변하는데에만 시간을 다 쓸 수 밖에 없을 것이고
답변시간이 길다는 건 수세에 몰린다는 뜻과 동일한 것입니다.
문후보가 적극적으로 공세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압박 면접과 같은 질문을 계속 던지지 않는다면
이 토론 규칙은 문제인 얻어 맞으라고 하는 토론에 다름 아닙니다.
문후보의 보좌관들도 이걸 모르고 있지는 않았을 텐데
문후보를 너무 무방비한 상황에 버려둔건 아닌지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