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기다려보겠습니다. 혹시 선거 캠프에서 월급을 줍니까?
▶ 고민정 더문캠 대변인:
안 주더라고요. 저는 법인카드 주듯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없더라고요.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식사나 식대나 이런 것은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본인 돈으로 하는 겁니까?
▶ 고민정 더문캠 대변인:
예. 제 돈으로 하고. 아니면 캠프에 있는 사람들 같이 가면 그 분들이 내기도 하고.
▷ 박진호/사회자:
제가 이 질문 드리는 게. 이 공영방송 아나운서라는 것이 물론 쉽지 않은 직업이기도 하지만. 많은 분들이 보기에는 화려하고 인정된 직장인데 왜 캠프 합류를 결심했을까. 이런 건데요.
▶ 고민정 더문캠 대변인:
그만큼 제 결정이 진짜 어려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을 하게 되는데.
▷ 박진호/사회자:
고심을 하신 거예요?
▶ 고민정 더문캠 대변인:
그럼요. 당연히. 왜냐하면 저희 남편은 시인이기 때문에 제가 벌어오고 있는 KBS 월급으로 저희 네 식구가 살아가고 있었거든요. 제가 KBS를 그만둠으로 인해서 지난 두 달 동안은 출금만 있죠. 통장에서 입금은 없고.
▷ 박진호/사회자:
조기영 시인께서 수입이 전혀 없으세요? 그런 건 아니잖아요?
▶ 고민정 더문캠 대변인:
없죠. 시집을 내도 글을 쓰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인세라는 게 아주 미미하거든요. 그리고 책을 많이 내는 다작을 하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고요. 그리고 남편이 시인의 길을 가겠다고 했을 때도 이미 돈하고는 거리가 먼 삶을 내가 살겠구나 하는 것을 각오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별 문제가 없는데. 실질적으로 저희 네 식구가 살아가려면 어쨌든 입에 풀칠은 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처음 결심할 때 그 계산까지 했죠. 퇴직금도 받고 하니까 내가 5월 정도에 대선이 있을 것이라고 그 때부터 예상이 됐으니까. 그러면 한 서너 달 정도를 버텨야 되는데 얼마면 버틸 수 있을까를 쭉 계산을 해보니 이 정도면 되겠구나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까먹고만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퇴직금으로 살고 계신 거예요?
▶ 고민정 더문캠 대변인:
그렇다고 봐야죠.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대선 이후에 안정된 일자리가 생긴다고 확신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요?
▶ 고민정 더문캠 대변인:
그 때가 되면 제가 자유의 몸이 되잖아요. 그러면 방송을 다시 할 수도 있고요. 아니면 2년 전부터 준비했었던 책이 있는데. 내지 못하고 있거든요. 혹여나 고민정이 돈 벌려고 책 내나. 또 이런 오해를 받는 게 너무...
▷ 박진호/사회자:
그건 생계를 위해 내는 거네요.
▶ 고민정 더문캠 대변인:
그래도. 왠지 저의 진심어린 마음이 잘못 곡해될까봐 그것도 지금 미루고 있거든요. 책도 내고 그러면 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미 시인의 아내가 되기로 결심했을 때는 돈에 연연하지 않은 삶을 살 것이라는 결심을 이미 그 때부터 했어서. 별로 지금 저는 고민도 없고 어렵지도 않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5&aid=0000519429
책이라도 사면 도움이 되실련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