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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이 오늘 이혼서류 내러 가요
게시물ID : wedlock_79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SED
추천 : 19
조회수 : 4071회
댓글수 : 36개
등록시간 : 2017/04/19 0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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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은 작년 10월에 결혼했고 오늘 이혼하러 갑니다.

둘이 연애중일때는 올케가 영어유치원에서 부장으로 승진했을 때 제 남동생이 고졸에 협력업체란 이유로 본인의 사회적지위에 걸맞지 않다하여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헤어진 지 한 달만에 올케가 다시 찾아와서 별 난리 부르스를 떨면서 다시 사귀자고 해서 사귀게 되었고 결혼을 막 서두르면서 하게 됐습니다. 이것이 불행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결혼하고 나서는 연세대학교 평생교육원에 공부하러 다니기 시작하면서 또 남동생에게 하루에도 수십번씩 이혼하자고 했고 본인 수가 틀리면 쌍욕에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럴 때마다 같이 언쟁하게 되면 본인의 시어머니와 시누이들에게 남편 욕을 하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남동생에게 문자로 보낸 걸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나는 ++에 내려와 집안살림하고 애 키우려고 유학갔다온거 아니야. 내가 너를 무시하는 이유는 고졸에 협력업체이기 때문이고 우리엄마가 얼마나 마음아파하는지 너무 속상하다.내가 잘못 생각했어. 너가 월급 240만원 갖고오는 것도 싫고 내가 왜 너의 빚을 같이 갚아야하는지 모르겠어. 」

여기서 빚이란 올케가 신나게 했던 인테리어와 아무것도 해오지 않은 혼수비용이고 미리 통보해 주었던 집대출입니다. 올케는 결혼하기로 하고 나서부터 일을 관두고 남동생 카드로 매달 100만원씩 썼는데 정작 혼수는 안해왔더라구요. 신행가서는 500만원을 쓰고 시댁에는 티셔츠 친정에는 명품을 사다줬다고 합니다. 본인 통장은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고 생활비 받으면 하루만에 다 써서 월급날까지 밥이랑 간장이랑 먹었답니다.

남동생이 장애가 있는데 연애때부터 병신이라고 했답니다. 쌍욕하는건 일상이고요. 본인도 담배끊지도 못하면서 남편이 맥주한잔 한다고 쓰레기 취급을 했습니다.

휴대폰비가 한달에 30만원씩 나오는데 개사료값이라고 했답니다. 이혼서류 들고 오면서부터 휴대폰을 해지했고요. 카톡도 나간 상태예요. 

 
이런 상황인데 고소한다고 합니다. 산부인과에 가서 무슨 조직검사 했는데 결과 안좋으면 알아서 하라며 협박합니다.

저는 둘이서 싸우거나 하면 항상 올케 편을 들어줬습니다. 그런데 이런 반전이 있는지는 몰랐고 남동생이 왜 이런 상황들을 다 포용하려 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너무나 화가나는데 소송 등을 저희집에서 원하지 않아서 그냥 협의이혼으로 끝내려고 하고요. 이외에도 별 희안한 일들이 있었지만 다 쓰지는 못하겠네요. 시누이 노릇한다고 할까봐 제대로 결혼전에 남동생과 얘기하지 못한 제잘못같고 얼른 이혼이 끝났으면 좋겠네요.

남동생 결혼 전에 여기서 글 썼다가 시누이 노릇한다고 욕먹었는데 참 씁쓸하네요. 주절주절 두서없이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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