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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서 우연히 발견한 인도음식점에 들렀다.
필자는 음식점에 가면 항상 밑반찬부터 먹는 습관이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엔 밑반찬의 맛으로 그 음식점의 전체적인 퀄리티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피클은 직접 담은 피클인 듯 자극적인 맛이 적고 깔끔했다. 커리의 강한 향에 밀려 자기주장을 하지 못하고 단순히 아삭한 식감만 남아버린 건 좀 아쉽지만 그럼에도 피클 자체만으로 보자면 꽤 준수한 편이었다. 오이나 무의 크기도 적당했고 기본은 되어 있는 식당이란 걸 느꼈다.
다음으론 커리를 한 스푼 떠서 먹어봤다. 양고기가 든 매운 커리라고 해서 시켰는데 하나도 맵지 않았다. 오히려 토마토 향이 강한 편이었다. 인도 향신로는 하나도 모르기에 뭐가 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현지 요리에 비해 향미가 많이 약했다. 아마 로컬라이징의 결과가 아닐까 하는데 개인적으론 현지의 맛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지만 이정도면 훌륭한 재현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커리를 시키면 밥이 같이 나오는데 이 밥만 가지고는 커리를 다 못먹으니 난을 하나 추가하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는 플레인 난을 추가로 주문했는데 난이 1500원이어서 조금 비싸다고 생각했다가 그 크기에 생각을 바꿨다. 역시 제 값을 하는 맛이었는데 이쪽은 평범한 난이었다. 시킨 입장에서는 평범하지 않으면 곤란하니 잘 되었지만서도... 평범하지 않은 난을 기대하는 게 이상한가?
무튼, 난은 적당히 바삭바삭하고 적당히 눅눅한 식감이었는데 커리와 잘 어울렸다. 오히려 밥보다 난 쪽을 더 추천하고 싶을 정도다. 개인적으로는 난보다 로띠를 선호하는 편인데 메뉴에 로띠는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평일 점심엔 런치메뉴가 있어서 가격도 괜찮고 가끔 오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