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진짜 뻘글입니다.
평소, 제 고냉이에게 '난 널 매우매우 사랑한다'라고 표현하고 싶은 마음을
흔히 알고 있는 고양이 키스로 표현하곤 했는데요.
스치듯 보게된 어떤 질문글에서
'이미 당신의 반려냥은 당신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근데 자꾸 사랑한다, 난 너에게 관심이 있다 뭐 이런식으로 계속 표현하면 냥이는 어리둥절 할수 있다'
이런 걸 읽었어요.
그분의 말이 백퍼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리가 있다고 생각이 들긴 했어요.
즤 고냉이도 틈날때마다 눈을 깜빡이는 절 빤히 보고, 아주 가끔? 한두번 눈깜빡여주고 말더라구요.
계속하면 고개를 돌려버릴때도 있구요...
그래서 고민했습니다.
고냉이들이 기분좋을 때 하는건 골골송인데, 내가 그걸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을까 하고.
말하듯 '고로롱 고로롱' 거리는 건 별로 와닿지 않을 것 같고,
모터 돌아가는듯한 소리를 표현할 방법을 찾던 중에
'가글할 때 목구멍에서 보글보글' 하는 걸 생각해냈습니다.
근데 방법이 좀 더러(?)워요.. 쭙쭙이 당할때 번뜩 스친 생각이라..
즤 고냉이는 제 윗입술에 쭙쭙이를 하거든요?
그래서 입을 다물지 못해서 입안에 침이 좀 고이고, 침이 모이면 살살 삼키는데...
(어..음.. 치과에서 치료받을 때 입벌리고 있으면 침을 잘 못삼키잖아요? 그때랑 비슷해요 ㅋㅋ)
침을 삼키려다 말고 ... 그걸로 보글보글 해봤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빤히 쳐다보고, 우와 싱기! 뭐 이런 표정?
느낌일 뿐이지만, 나름 성공적인 것도 같았습니다.ㅋㅋ
우선 듣기 거북해하는 모션은 전혀 없었구용
(귀를 뒤집는다든가, 한쪽귀만 움찔거리거나, 꼬리를 막 움직인다던가 등등..)
절 가만히 쳐다보다가, 제 옆으로 와서 몸을 기대고..
쭙쭙이할때 보글보글 해주면 평소보다도 더 빨리 잠드는것 같고.
(고냉이가 안졸릴때 쭙쭙이를 하면 꽤 길게 하는데, 그때 이거하면 눈을 스르륵 감아요..ㅋㅋㅋ)
물론 지극히 제 갠적인 생각이고, 즤 고냉이만의 반응일 수 있겠지만
어쩌면 이걸로 집사의 마음을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글 써봤어요. ㅎㅎ
뿅!
덧)
갑자기 생각나서 추가해용
반응+1. 입속을 싱기하게 바라봅니다.
반응+2. 입에다 발을 얹고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