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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문재인을 지지하는 자영업자입니다.
게시물ID : sisa_8967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emonade33
추천 : 35
조회수 : 1542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7/04/18 13: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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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자영업을 하는 40 중반을 향해가는 두아이의 아빠입니다.

5살때부터 대구에서 살았습니다.

어릴적 제 기억속..

일요일 아침 새마을 운동 노래가 아파트단지안에서 울려퍼지면 가족 중 한명은 빗자루를 들고나와서 동네를 청소하시곤 했습니다.

국민학교때 5공 청문회를 애들에게 보여줬다고 담임이 교장실에 불려가고..

청문회때 꼿꼿한 장세동이를 보면서 어른들은 문어를 입이마르도록 칭찬했죠. 비록 잘못은 했지만 사람하나는 곁에 잘 뒀다고..

김대중 대통령 당선되던 날 이제 대한민국은 망했다고,빨갱이 나라가 된다고 어딜가도 들어더랬죠..

노무현 지지한다고 싫은소리 듣고,문국현씨 지지한다고..투표했다고  욕먹고..

대구 살면서 참 많이 답답했네요.

문전대표님이 어제 경북대서 유세하실때 하신 말씀.

대구경북은 그들을 몇십년동안 밀어줬는데 돌아온건 전국광역시 중 경제자립도 최하위, 소득  최하위..

그래도 아직까지 박근혜가 그렇게 잘못한게 뭐고?? 이러고있죠. 

가게 아르바이트 애들에게  투표했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이 놀러가기로했어요란 대답과, 저 한명 투표한다고 달라지나요?라고 얘기들 하더라구요..

 문득 예전에 청렴한 사람이 좋아 문국현씨를 지지하며 내가 뽑은 사람이 당선되면 당연히 좋겠지만, 나 1표가 그 사람에게 힘이된다면 아깝지 않다고 고환친구랑 술잔 기울이며 나누었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젊은 친구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누굴 지지하든,투표하든 그건 그 사람의 자유이고,권리죠.

하지만 후보자의 정책과,정치 신념..그 사람의 청렴도를 보기보다 그 지역 사람이기때문에 막연히 상대후보가 꼴보기 싫어서 그 사람만 아니면 돼 라는 생각은 버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솔직히 대구살면서 느끼는건 저희가게 오는 손님들, 식사하러 갔을 때 그곳에 있는 손님들 하는 얘기 들어보면 아직 갈길이 너무 멉니다. 아직까지 그들에게 너무나 관대합니다.

내 자식들에게 깨끗하고 투명한 사회,능력만큼 페이를 받을 수있는 그런 사회를 물려줘야 되지않겠습니까..

그리고 더 이상 우리가 선택한 사람을 잃어서도 안될것이구요..


개인적으로 우리가게 바로 앞에 기호1번의 현수막이 걸렸음했는데 3번의 현수막이 하루종일 절 쳐다보고 있네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부디 공명정대하고 정정당당한 과정의 연속이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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